...... 결과적으로 테러방지법을 막아 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의원들이 단 한 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끝까지 처절하게 싸우다 멋지게 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것, 그것이 민심이었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은 깨닫지 못했다.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신뢰가 만들어지고 야권의 표가 결집되며 다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스토리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이의 있습니다"를 외쳤을 때에야 비로소 민심이 깨어나 진동하고, 바닥에서부터 큰 바람이 불어 올라와 정치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깨닫지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