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난생 처음으로 진정한 국민의 대표들의 진지한 모습들을 보다보니 계속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왠지 나도 뭔가 새로운 진실을 깨닫는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하다가 갑자기 그만 둔다 하니 싫고 원망스럽고 뭐 그런 기분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들을, 우리에게 신선한 경험을 가져다 주었던 그들을 욕할게 아니라 수고했다 말해주고 그들을 몰랐던 우리가, 그들의 외롭고 힘들었던 그간의 시간을 몰라주었던 우리가 이제 미안함과 안스러움을 느낄 때라고 봅니다.
어찌하면 필리버스터 중단을 그들의 국회의원직 사수, 즉 밥그릇 지키기로 이렇게 갑자기 평가절하 할 수 있는지 소름이 끼칩니다. 탈당을 하네 마네 하면서 호들갑 떠는 모습이 마치 저녁마다 넋을 잃고 보던 연속극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작가 욕을 미친듯이 해대는 것과 같이 보입니다
마음같아서야 어차피 소수야당인데 총선 까짓거 연기되면 어때, 물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이때 그동안 못했던 국민과의 대화가 더 중요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좋은 건 이번 선거에서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겁니다. 이번 판 하고 막판할겁니까? 아니잖아요
서운한 맘 이해하지만 여기까지 하고 이제는 시간과 자금과 언론에 모두 취약한 우리 야당에게 힘을 줍시다. 탈당한다 한다 하시는 분들은 조용히 나가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