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로써 딱 50일이 된 뽀송뽀송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 낳기 전에는 육아 카페에서 거의 살았던 것 같네요.
저는 도전정신이 제로입니다ㅋㅋ
미리 경험 해보지 못한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는 타입이였기 때문에
막달까지 출산과 육아 때문에 불면증을 심하게 앓았었죠..
출산후기를 읽어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똥꼬에 수박 낀 느낌.
인간이 겪는 고통 중 3대 고통.
기차가 내 허리를 밟고 지나가는 느낌,
자궁속에서 칼을 든 망나니가 춤추는 느낌,
암환자가 창밖으로 뛰어 내리고 싶어하는 충동을 나도 느꼈다, 등등..
이런글을 볼때면 진통이란 놈은 과연 어느정도일지 감도 안잡힙니다.
막달되서 배가 아파오면 '이거 진통일까?' 하고
이렇게 저렇게 아픈데 이거 진통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선배맘들은
님 지금 그 간격으로 진통이면 여기 글도 못써요. 라는 대답을 열댓번 들은 거 같네요 ㅎㅎ
주사 한대도 두눈 찔끔감고 맞는 저는 집안에서 엄살대왕 겁쟁이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그런 저도 애 순풍 낳았습니다~!!ㅋㅋ
저 처럼 배가 불러올수록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까운 시간을 공포로 지내는 임산부들에게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아기 낳을만 합니다.. 아프죠 당연히 아픕니다. 생살 찢고 나오는데 안 아플 수가 있나요.
그치만 당신이 상상하는 그 차원의 고통까지는 아니라고 하고 싶어요..
물론 죽기 직전까지 갔다오는 산모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산모들이라면 저와 비슷할거라 생각 듭니다.
육아모임에 참석하면 대부분이 낳을만 했다.. 그중 절반은 막판 절정 진통만 좀 아팠지.. 나머지는 생리통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랬어요.
정말 웃기게 표현하자면 제작년 뽑은 사랑니가 더 아팠고
임신때 겪은 입덧이 훨씬 끔찍했습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 정말로 낳을만 합니다 "
엄마보다 열배로 세상에 나오는 걸 스트레스 받고 두려워 하는 아이를 일분 일초라도 보듬어 주시길..^^!!
ps. 참고로 육아는 헬이예요. 육아는 진짜 힘듭니다!!! ㅋㅋㅋ
육체적으로 말도 못하게 피곤합니다. 엄청난 희생과 인내를 필요로 하네요.
그치만 정신적으로는 제가 살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기가 너무 이뻐서요... 예뻐서 내 몸 힘든건 자꾸만 잊어버리네요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오늘 50일된 우리 이든이 사진투척하고 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