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마음이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실은 제가 개인적으로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 수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게 뭐냐면... 지금 국제 언론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전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언론은 썩어서 절대 믿을 수 없지만, 국제 언론은 다르거든요.
그리고 국제언론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필리버스터를 현재 아주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 이대로 필리버스터가 계속 되면...
cnn든 bbc든 알자지라 든 국명한 국제언론에서 한국 국회에서 벌어지는 필리버스터를 찍기 위해 우리 국회로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찍으러 온다는데 정부에서 얼굴에 개피바르고 막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자유와 민주주의에 부심이 쩌는 미국언론에서 가만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걔들 이런 거 무지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만약 cnn이나 bbc가 우리나라 국회를 생방으로 찍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미국 메인 뉴스에서 그걸 방송하게 된다면...
(이렇게 끌어들여 보라고 로비를 좀 펼쳐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민주당이 힘이 없어서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ㅜㅜ)
그런 상황에서 새누리가 고집을 끝까지 부릴 수 있을 까요?
전 세계에다 병신 짓을 하고 자빠졌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나가는데?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씹을 수도 없고 씹어봤자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세계언론은 달라요.
그리고 새누리가 젤 무서워 하는 게 그겁니다.
죽자고 1번만 찍어대는 콘크리트 도 외국인들이 나서면 더 이상 국내 언론 안 믿습니다.
종편을 성경처럼 믿지만, 외국사람들 말은 10계명처럼 믿고 무작정 따르는 게 콘크리트의 특징 입니다.
무조건 외국이 더 우월하다는 사대주의가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죠.
전 이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면 세계언론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어쩌면?? cnn이나 bbc에서 정부에 아니면 mbc나 kbs같은 방송국에 우리가 가서 찍고 싶다고 이미 타진이 갔을 지도?? 몰라요.
(아직 안했어도 앞으로 가능성 충분히 있어요.)
그래서 새누리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전전 긍긍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저희 집에 총선 여론조사 전화가 계속 오더라구요... 결과가 좋았다면 계속 딴죽걸고 욕하고 했겠습니까.. 필리버스터가 안무서워 했을까요?)
어쩌면 그래서 급한 나머지 살생부가 돌았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그냥 제 상상이지만 누군가를 이용해서 여기서 멈추게 작업걸었을 수도 있고요..
더민주는 필리버스터를 밀어 붙여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합니니다.
(3.1절에 포기를 한다구요? 하늘에 계신 독립열사분들이 땅을 치시겠습니다.)
선서구 확정 엉클어져서 투표를 못하게 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멈추면 멈춘다고 xx똥싸는게 새누리고, 하면 한다고 xx똥싸는 게 새누리입니다.
어차피 그들에게 세뇌되어 있는 콘크리트의 비난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하면 비난하고 욕하면 왜 파행으로 까지 몰고갈 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일어나려고 하는 젊은 세대가 부모들을 설득할 여지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부모자식 세대간에 정치이야기로 이만큼 달아 올랐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요?
필리버스터에서 들은 이야기의 10분의 1만 읊어드려도 아마 많은 분들의 생각이 바뀔 겁니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화점이 아닐까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파행은 나쁜 것이니까? 라는 논리는 구시대적인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나쁜 파행을 불러오는 것보다 한 발 물러서서 다음을 기약한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잖아요. 그래서? 살림살이 나아 졌어요? 아니잖아요. 그럼 한번 갈데까지 해보세요. 그건 안해 봤잖아요.
전 지금까지 더민주가 프레임이 말려 물말아 먹은 게 바로 이런 구시대적인 프레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믿고 지지하던 시민들을 등돌리게 만들었고, 새누리를 살찌웠습니다. 그, 결과적으로!
여기서 멈추면 안됩니다.
다시 생각해 보세요.
조금만 더 생각해 보세요.
ps. 반대 의견 있으시라 생각하지만, 제가 머리가 나빠서 반박댓글 다신다 해도 조리있게 대답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털어 놓는 심적으로 적은 글이니까...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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