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을 얻은 시점 부터 늘 여당이 싫어 야당을 선택해 왔지만
계속해서 내 표가 버리는 표가 되어버리고..
늘 새누리당이 당선되어 왔고..
주변에서 정치얘기하면 니가 민주투사냐 독립운동가냐 피곤한 사람으로 몰리고..
없이 자란 우리집안, 당장 오늘먹을 밥이 걱정되지만 늘 박정희를 찬양하는 경북출신의 부모님들과 친적들로부터
빨갱이 소리까지 들어가며 십수년이 넘게 욕만 먹어왔고.
그동안 위험성을 이야기 하며 뽑으면 안된다 말했던 이명박이 당선되어 각종 비리, 사대강 진행등을 해 오는것을 보고
또다시 그 바통을 박쿵혜가 물려받아 세월호, 메르스, 사스논란까지 조용하게 나라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 또한 정치에 대한 피곤함이 몰려오는 시점에
이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희망을 봤습니다.
어렵고 머리아픈 정치에 대한 이슈들을 쥐꼬리만큼이라도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알게되는걸 보며
정치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끌어오는것을 보며 근 일주일간 밤잠 설쳐가며 국회방송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는것을 느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되더라도 우리는 일주일간의 무제한토론을 통해 이법이 뭐가 문제인지,
야당은 그동안 이들을 막기위해 비춰지지도 않는곳에서 무얼하고 있었는지,
개누리가 얼마나 그동안 개같은 짓을 해왔는지
언론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막았는지
국정원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무슨짓을 해왔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필리버스터가 중단 된다는 소식에 너무나 슬픕니다...
합의안된 중단여부를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고생한 의원들을 등지고 중단시켜 버린다는것이 정말 원통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에게 등을 돌리진 말아주세요..투표합시다..
주변인들에게 정치의 중요성을 알려줍시다..
어차피 끌고가더라도 이 법이 통과된다는건 다들 알고있었잖아요?
마치 오유안의 여론은 그들이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끌고 갔다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않았을거라는 듯이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이 법은 어차피 통과되게 되어있었습니다. 더민주당, 정의당,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그들은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잡을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의 일주일을 잊지맙시다 제발..
남은 방법은 투표밖에 없습니다. 야당은 이미 우리대신 싸워줬고, 할 몫을 충분히 했습니다.
이제는 국민에게 맡길수밖에 없겠죠..
일주일간 이들이 피를토하는 심정으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모두들 지켜봐왔잖아요?
설마 이걸 중단 한다고 해서 우리가 개누리를 지지 하겠습니까?
언제 우리가 선거로 이긴적이 있기나 했었습니까?
이 사태는 계속해서 야당을 소수당으로 만들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묵묵하게 우리가 할수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 주세요.
제발 이제 더이상 흔들리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저들에게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새누리당이 그렇게 미친짓을 해도 베짱을 가질수 있게하는
콘크리트가 되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