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도 싸움이니, 싸우다 질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덩치도 더 크고 패거리도 더 많으니 더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질 때 지더라도 지지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싸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지지자들과 '함께'졌으면, 다시 함께 싸워볼 의지라도 생겼을 텐데...
지지자들은 아직 싸우기를 원하는데, 싸움의 대리자로 나선 사람들이 마음대로 항복을 해버렸네요.
이번 테러법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저를 비롯한 많은 야권 지지자들은
그 싸움에서도 여전히 야당을 대리자로 세울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그 때의 마음이 이번 필리버스터를 응원했던 마음과 같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비록 아쉽게 끝이 날 것 같지만,
체력과 정신력을 다해 노력하셨던 의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야당이 조금 더 선명한 야당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