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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종료가 야권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75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시모프
추천 : 11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3/01 05:14:28
오유 내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중인데,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끄적입니다.

1. 새누리당은 볼드모트(*해리포터)다.
네. 최소한 야권지지자들에게는 볼드모트 입니다. 최강의 캐릭터고, 이길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그리고 겁네 나쁜놈입니다.

2. 야권은 선거에 지는 것이 확정되어 있다.
불편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만, 총선 최소 1년 전부터 언론과 시사 평론에서 한결 같이 이야기 하는 내용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였습니다. 이기는 것은 애초에 상정도 되지 않았습니다.

3. 언론은 불편한 진실이다.
언론이 언론권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진실을 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상관없습니다. 핵심은 언론이 이야기한 내용과 실제 진행된 내용이 대동소이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행정부와 새누리당 과반점유의 입법부아래 살고 있습니다.

4. 조커가 무엇인가.
카드게임에서 조커가 가지는 힘은 불확실 성입니다. 이놈은 플레이어가 만들수 있는 최상의 조합에 어떤 형식으로든 붙일수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그런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의 역전극을 만들수도 있고, 당당한 패배로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었습니다.

5. 조커를 버리고 김종인의 패를 만든다.
제 생각에 김종인의 패는 페어를 만들려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상대는 마킹된 카드로 게임에 참가했습니다. 자기가 이길수 있는 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는 나쁠것이 없습니다. 이기는 결과는 변하지 않습니다. 승리로 벌어들이는 금액의 액수만 달라지지요.

6. 도박사들이 싫어하는 선택. 안전한 패배.
안전하게 패배할 것입니다. 다음 판에서도 상대방을 견제할 정도의 힘을 비축한 상태로요.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올인되지 않는한 나갈수 없는 판에서요.

7. 나도 모르는 변수를 가지고 싶다.
희망사항입니다. 기득권이 고려하지 않는 변수들이 항상 우리나라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85년 신민당이 그랬고, 87년 6월이 그랬고 2002년 노무현이 그랬습니다.
그런 변화가 15년 가까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변화가 그립습니다.

8. 사라진 패 필리버스터에 대한 미련
필리버스터는 조커였습니다. 참패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기대할 수 도 없었던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었습니다.
결과를 떠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던 패가 우리의 손에서 사라진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도박에 비유했다고 딴지를 거시면 죄송하다는 말씀외엔 메롱.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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