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가 호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끌어 주긴 했지만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실망감이 클 수 있어요. 하지만 지지철회, 투표 포기 등은 정말 포기하는 거에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더라도 더민주당 의원들이 포기하진 않아요.
나름대로의 다음 걸음을 생각하고 뛸 거에요. 그리 할 것이라는 것을 필리버스터를 통해 확인하지 않았나요?
그럼 우리 스스로는요?
이대로 포기인가요?
지지철회, 투표 포기가 방법인가요?
아니요,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여전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은 있어요.
그게 지지철회는 아니에요.
더민주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할 수도 있겠고,
협상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은 새누리당을 비난할 수도 있겠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인들에게 좋은 말을 해 줄 수도 있겠고,
최전선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다 이 소식을 듣고 실망한 의원들에게 '나 여전히 지지한다, 더 힘내 싸워라' 격려의 트윗을 날릴 수도 있어요.
하다못해 이제 내가 최전선에 나선다 하며 시위를 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 방법들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저지되진 않죠. 애초에 소수당이었기 때문에 통과될 법이었어요.
하지만, 다음은 달라요.
저 역시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길 바랐지만, 중단되기로 결정이 되었다면,
그 다음 수, 그 다음은 내가 어떻게 해야 이 기세가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게 아닐까요?
제 생각엔, 중단된 것엔 실망감이 들지만, 필리버스터를 지켜보고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얻은 그 신뢰감이 그대로라고,
흔들림 없는 지지층을 보여주는 것이 이 기세가 꺾이지 않는 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들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실망감을 우려하잖아요.
우리가 먼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