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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과식한 거 같아서 동네 산보나 해야지 하고 나왔는데
마을 집들 사이 작은 공터에 까만 가방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맞은편 길에 있는 노인정에서 마을 할머니분들이 저녁까지 노시는 걸
본 적 있어서 혹시 그 분들중 한 분껀가 싶어 누가 주워갈까
서둘러 집어서 집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갔죠.
가족들에게 알리고 열린 가방 안에 보니
현금이 가득 든 지갑이랑 신분증이 있더군요.
주민등록상 주소는 육지... 제가 사는 곳은 제주도거든요.
아마도 여행오신 분이 놓고 가셨나 싶어서
연락처가 있는 명함을 찾으려 했는데 안보여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경찰분이 오셔서 금액 추산해보니
현금 30만원과 백화점 상품권이 대략 20만원..
신분증과 각종 신용카드까지 빼곡히 들어있더군요.
신분증 있으니 찾기 쉬울거라고 하면서 가져가셨습니다.
몇 년 전에도 개통한지 얼마 안된 아이폰을 습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돌려받던 주인분의 미소가 참 기분 좋았었거든요.
부디 제주도에 기분 좋게 놀러오신 그 가방 주인분도
가방을 잃어버린 나쁜 기억보다는
무사히 찾았다는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잘 올라가셨음 좋겠네요!
칭찬받기엔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칭찬받고 싶은데
제주도 남자답게 너무너무 무뚝뚝한 남편 대신
착하디 착한 우리 오유인들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올립니다.
쓰담쓰담 한번만 해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