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신하, 각 조정 부서들간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의 필요성을 역설했었죠.
임금 혼자 성군이어도 늘 성군을 배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전제 아래 재상의 역할을 강조했었습니다.
뛰어난 재상을 배출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했었구요.
실제로 모두 세종 정조같은 임금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 정도전의 판단은 옳았습니다만,
그것보단 700년전 인물이 선진적인 '정치철학'사상을 제시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홍익표 의원이 현재 미국 FBI 와 역대 대통령들간의 역학관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문득 정도전이 생각났습니다.
국정원이 정말로 선의의 공공기관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옆집 아저씨도, 우리 삼촌도, 막내동생도 아닙니다.
인간은 늘 타락할 수 있습니다. 밟으면 꿈틀거립니다. 죽고싶어하지도 않구요. 변하기도 합니다. 불완전합니다.
때문에 정보 수집 기관은 홍익표의원님의 발언처럼 정보갖고 장난칠 일이 농후하므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 체계 없이는 테방법의 입법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도전의 사상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