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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짤 홀로 순천 & 여수 여행기입니다.
게시물ID : travel_17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유리서인국
추천 : 12
조회수 : 215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2/29 17: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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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 중 하나가 여수밤바다에서 여수밤바다 듣는거에요.

30되기전에 빨리 떠나자해서

2월 16(화)부터 2월 19(목)까지 순천 & 여수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촬영은 아이폰6로 했습니다. 어플이나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계획없이 무작정 떠난거라 차편이나 숙소도 당일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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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날에 늦잠을 자버려서..기차를 타고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했습니다. 

대략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여행갈때 마다 꼭 책을 챙겨가는데요. 이번에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랑 류시화씨 시집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챙겨갔습니다. 읽다가 자다가 하니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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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였습니다. 부랴부랴 버스에서 예약한 ㅅㅊㄷ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순천만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행하는 학생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말을 빌리면 설날 다음주에 세뱃돈도 받고 방학도 얼마 안남아서 내일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숙소도 겨우 구했습니다. 여러분은 꼭 미리 숙소 구하고 떠나세요!


순천터미널에서 버스로 15~20분 정도면 순천만에 갈 수 있습니다.

혼자 온 사람보단 커플이나 친구끼리 온 친구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죽창이 없어서 갈대로 찌를려다가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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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굉장히 추웠어요. 바람도 많이 불구. 기왕 온거 끝까지 가보자 하고 코스대로 갔더니 왠 등산을.. 진짜 힘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더 힘들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해를 보니 어느정도 피로가 풀렸습니다.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여름엔 가시는 분들은 그늘이 없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둘러보는데 2시간 넘게 걸렸던것 같아요. 다시 버스를 타고 게스트 하우스 부근에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소주한잔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선 묵던 사람들과 저녁에 간소하게 맥주한잔 하구요. 재밌는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사실 여수에 가서도 밤바다 보는게 계획이라 낮에는 할게 없어서 10시쯤 일어나려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아침 일찍깨서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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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전국에 눈오고 비오고 바람불고 날씨가 정말 안좋았는데 다행이 이날엔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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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왔기에 맛있는걸 먹자 해서 요리갤과 여행갤을 뒤져서 찾아간 식당입니다. 백반이 6천원이고 오른쪽 사이드 메뉴가 서대회입니다.

사장님 부부가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정말 죄송하게도 제가 입도 짧고, 지방음식을 잘 못먹어서 음식을 너무 많이 남겨서 죄송했습니다. 


여수역부터 오동도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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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들어갈때 캐비넷 있습니다. 꼭 100원 챙겨서 가방 넣구 가세요. 전 100원이 없어서 짐을 들고 그대로 갔습니다. 

옆에 있던 여학생들이 100원 빌려줄려하길래 학생한테 돈받기 미안해서 빨리 자리를 떠났습니다.  

완만한 등산 코스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동백꽃도 간간히 보여서 동백아가씨를 부르며 걸었습니다. 여수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니 기분 정말 좋더라구요.

오동도에서 전 여수 시내로 가기전에 케이블 카를 타러 갔습니다. 사실 계획이 없었는데 친구들 카톡방에 요청하니 코스를 말해주더라구요.

오동도 갔다가 케이블카 타고 버스타고 시내로 가자.

그래서 케이블 카를 타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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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섬이 오동도구요 이게 케이블카타러가는 에스컬레이터 입니다. 옆에 등산로도 있는데 편하신거 이용하세요. 저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엘레베이터를 탔습니다. 

사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사진 찍는데도 너무 무서워서 난간 멀리서 찍었습니다. 지금 이 사진만 봐도 벌써 오금이 저리네요.

화장실 갔다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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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서울대공원 이런 케이블카도 무서워서 잘 못타요.. 근데 이건 진짜 너무 높더라구요.. 바다위를 지나가는데

너무 무서워서 혼자 소리를 계속 질렀습니다. 혼자 타서 다행이에요. 얘기들어보니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탄다구 하더라구요.

같이 탔으면 절 정신병자로 봤을꺼에요.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아 진짜 이거 타라고 추천해준 친구한테 계속 욕했습니다. 

무교인데 이때만은 신을 믿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느님 불쌍한 어린양 잠시 기댔다가 떠났습니다. 

내렸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잠시 쉬었습니다. 더 돈을 내면 케이블카 바닥이 투명인것도 있다고 하는데 담력이 쎄신분들은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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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1번에서 2번까지 케이블카를 탔어요. 생각해보세요 저 바다위를 달랑 철줄 하나에 의존해서 ㅇㄹㄴ마러임;ㅓ놓ㄴㅁ오ㅓ로러미ㅓㄹㄴ

죄송합니다. 케이블카 얘기는 그만할께요.

근데 진짜 바람까지 불면 흔들려서 개ㅆ올여ㅗㅁㅇㄹ너

죄송합니다. 

2번에 내려서 버스를 타서 3번까지 가려고 정류장에 앉았어요. 할머니 한분이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하염없이 버스가 오는 방향을

바라보시는데, 그 눈빛이 버스만 기다리시는 것 같지 않아서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이순신 광장에서 천천히 동네 구경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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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에서 먹은 ㅇㅅㅅ 수제버거입니다. 엄청 커서 한입에 먹기 힘들더라구요. 야채는 굉장히 신선했지만

패티나, 빵이 제 입맛에 맞지 않아 한 2입먹고 남기고 왔습니다. 비싼편은 아니라 먹지말라고는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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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어두워지기 전에 게스트 하우스로 출발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가 바로 바닷가에 있어서 이렇게 여수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주변에 아파트가 많더라구요.

한강 주변에 아파트 있듯이 여수바다를 바라보는 아파트가 참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ㅠㅠ.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근처 장어골목? 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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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골목에서 사람 많은데 아무데나 들어가서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첫번째 가게였습니다.

우선 장어구이는 1인분 주문아 안됩니다. 옆 테이블 주문을 들어보니 2명이 와도 3인분을 시켜야 되더군요.

장어탕도 2종류가 있는데 혼자오면 좀더 비싼 장어탕을 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 살짝 열받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참고 비싼 장어탕에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쉽게 얘기해드리면 우거지된장국에 장어 들어간 맛입니다. 맛없지도 특별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좌식을 잘 못앉기도 하고 뭔가 종업원들 눈치도 보여서 여기서도 조금 먹다 남기고 나왔네요. 좋은 기억은 없던 곳입니다. 


밥도 먹고 슬슬 해도 지겠다. 여수밤바다를 들으며 여수밤바다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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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A 부근부터 화살표 끝까지 왕복으로 걸으니 3시간 정도 걸렸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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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알아보고 간건 아니였는데,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주위에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조용히 혼자 노래들으며 걷기 좋았습니다.

여수밤바다
                                     버스커 버스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어 어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어 어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바다 아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어 하 어어 하 하아아아 하아 어어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누군가에게 전화걸고 싶었는데 통화버튼을 누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원래 부터 혼자인 여행이였지만, 걷는 순간만큼은 너무 외로웠습니다.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걷다가 잠깐 앉아서 담배 한대 피고, 다시 또 걷다가

3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더라구요. 신기하게 출발할때 외로웠던 마음이 돌아오는길에는 조금 치유가 된 것 같았습니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맥주한잔하고 다음날 KTX타고 서울로 슝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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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정보도 없고, 재미도 없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 여행기도 꼭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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