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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을 보고- 스포있음
게시물ID : movie_53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맘대로리뷰어
추천 : 5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9 0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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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귀향>을 보고

 

-끝나지 않은 영화 귀향

귀향은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아픈 상처 위안부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상영되게 되었나까지 말하자면 한없이 길어지겠지만 이것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국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 어린 소녀들이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14살짜리 소녀는 일본군에게 끌려가 욕설, 폭행, 성폭행을 당하며 위안부로 살아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완성도가 낮다고 한다. 그 점에 있어서 나도 동의한다. 어린 소녀들이 잡혀가서 학대 당하고, 학대 당하고, 학대 당한다. 기승 부분이 아주 짧고 소녀들의 고난이 길게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현재의 모습이 삽입 되어있지만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부분은 감독의 작품의도(후에 설명하겠다.)와 영화의 흐름에서 숨고르기 정도로 사용된다.

그럼 이 영화는 왜 완성도가 떨어질까? <귀향>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던 일들을 모아서 만든 영화이다. 어쩌면 다큐에 가까운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런데 위안부 사건이 마무리가 되었나?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도 일본은 그 사실을 부정한다. 끝나지 않은 과거이자 현재진행형인 사건인 것이다. 당연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도 그냥 끝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감독은 꽃다운 나이에 끌려가서 먼 타지에서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그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제목만 봐도 귀향의 귀는 돌아갈 귀()가 아닌 귀신 귀()를 사용하고 있고 이 제목은 넋이라도 고향에 돌려보내 드리고 싶다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있다. 영화에서 감독은 현재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무당 소녀의 몸을 빌려 과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고 고향에 보내 드리려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은 나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는데 수 많은 나비들이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가 마지막엔 가족들과 단란하게 둘러 앉아 밥을 먹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장면에서 감독이 그 분들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고 싶어 했음이 충분히 드러난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위안부할머니가 그린 그림과 함께 영화를 위해 후원해준 사람들이 쭉 나오는 장면을 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그림들은 이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할머니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끝나지 않은 영화, 아니, 아직 끝낼 수 없는 영화 <귀향>.

 

아직 봄이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비가 찾아 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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