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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준비를 하라네요....
게시물ID : animal_118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eoni
추천 : 8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2 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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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친구가 아기를 낳는바람에,
강아지를 키울수 없을거 같대서,
그냥 제가 무작정 집으로 델고왔어요..
 
첨에 아빠는,
왜 이런걸 갖고왔냐며. 엄청 화를 내시고
얘 안갖다 주면. 아빠가 집을 나갈거라고..
알았다..2일만 델고 있다가 갖다주겠다..
 
근데 우리 강아지가 아빠앞에서 요로케 조로케 재롱도 피우고
이쁘게 하다보니..
같이 어째어째 살게 되었어요.
 
실직하신 아버지 곁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우리가족중에 강아지를 젤 챙기고 이뻐해주는건 아빠가 되었는데.
 
집에 혼자계신아버지에게 정말 사랑스런 친구였었죠.
 
그러던 아빠가..
강아지와 둘만 계시던 날, 갑자기 쓰러지셨고.
그길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한동안 강아지는 우울증으로 밥도 잘 먹지않고.
현관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었어요.
 
그렇게아빠를 보내고 힘겨워 하던 저희 가족에게
우리 강아지는 텅빈 집에서. 가족들을 기다리던.
또하나의 아빠였던거 같아요
 
그렇게 저도 결혼을 하고.
이제 홀로남겨진 엄마와..그리고 오빠..
또다시 텅빈집에. 우리 강아지는 아빠며, 저였습니다.
.
그런데. 우리 강아지가 최근 많이 체력이 떨어지고
먹지도 않더니.... 오늘 입원을 했어요
 
얼마전엔 길어야 2년이 남았다고 하더니.
오늘갔을땐. 몸무게가 너무 줄어서..ㅠㅠ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오빠가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다큰 어른이 꺼이꺼이 하고 우는데. 저도... 회사에서 눈물이 나네요..계속 나네요...
 
아빠를 보낼때도 생각나고.
언젠가 오리라 생각했지만.... 또다시 그날이 오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슬퍼서..퇴근후에 병원에 달려갈건데요..
근데.. 나는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할지...
어떻게 보내줘야 할지..가기전에 먹는거나 실컷 먹이고 싶었는데
애가 먹지도 않고..
 
어떻게 보내줘야 잘 보낼수 있을까요..
사실은.. 어떻게 보내줘도.......... 너무 슬프고 맘이 아플거 같아요.
 
그리고 저보다도... 오빠가 정말 이뻐해서...
오빠가 힘들어 할게 더 맘이 아프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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