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민들께서는 10년만의 대선 승리와
압도적인 지방선거 승리, 그리고
180석의 헌정사 최대 의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개혁 대신 협치 타령을 하고
수구정당과 보수언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생각하고 물러서는 순간부터
개혁의 성문은 조금씩 닫혀만 갔습니다.
누군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으로
자신의 정치적 지분을 챙기려 할 때
개혁의 동력은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누군가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고
감히 촛불이 만들어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당을 떠났고,
개혁에 실망한 시민들이 돌아섰습니다.
민주당이 개혁의 과제 앞에서
주춤거리고, 눈치 보고, 눈 감았을 때,
타락한 정치검찰은 권력 찬탈을 노리게 되었고,
검-언-정 카르텔은 마음껏 정부를 흔들며
국민 여론을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개혁의 길은 외롭고 처절했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앞으로 수십 년 간은
국민과 역사 앞에 개혁의 ‘개’자도 꺼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저 추미애 용기 내어
다시 촛불, 다시 평화, 다시 하나의
깃발을 들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개혁의 과제 앞에서 한 없이 나약했던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민주당을 더욱 민주당답게
개혁을 더욱 강력하고 힘차게 이뤄나갈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만들어 주십시오.
출처 | https://www.ajunews.com/view/20210925161818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