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게에 올려주시는 EBS 다큐프라임을 쭉 보다가 엄마학교라는 영상을 보게됐어요.
강연 내용도 너무 좋고, 강사 분도 굉장히 귀에 쏙쏙 잘 들어오게 말씀해주셔서 홀딱 빠져 봤는데,
보고나니 갑자기 회의감이 드네요.
'내가 과연 제대로 된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부모의 성장경험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첫째 딸이 가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성격이 저와 접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왜 내가 그동안 이 아이를 힘들어 했었는지에 대한 해결은 됐는데,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너무 무겁게 짓누르네요.
그 아이 그대로를 인정 해주는 것부터 해야할텐데,
당장 일상생활에서 자꾸 충돌이 생겨버리니 여유 있게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이 모양인데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 '그래도 엄마니까 내가 참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 등등...
이런저런 생각에 우울감까지 오네요.
아무튼, '좋은 엄마 되기'가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