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1277년 충렬왕은 병에 차도가 있자 부처님께 감사드리려고 아내 제국대장공주와 함께 천효사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국대장공주:아니 여보! 당신을 따르는 수행원들은 많은데 왜 나는 적죠??
차별하는거에요?
충렬왕:????
아니야 마누라ㅜㅜ 오해야ㅜㅜ
변명할 생각 말아요! 기분 잡쳤어! 그냥 갈거야!
결국 충렬왕도 별수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공주가 기분이 안풀렸는지 마중나와서는
몽둥이로 왕을 마구 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오 짜증나네 썅! 남편이나 때려야지!"
아내에게 속절없이 얻어맞고 있던 충렬왕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던지고는 원나라 출신 신하 인후印候를 쫓으면서 소리쳤습니다.
"이것은 모두 너희들의 소행이다. 내가 반드시 죄 주겠다!"
그제서야 공주는 마음이 누그러졌는지 다시 천효사에 가자고 권합니다. 왕은 다행이다 싶어 절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
.
.
.
.
.
.
.
.
왜 나는 안기다리고 먼저 들어가요?? 죽고싶어요??
아냐! 미안해! 잠깐만!
왕이 기다리지 않고 먼저 들어갔다고 해서 욕하고 때리면서 또 되돌아가려 합니다.
충렬왕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결국 아무것도 못한 채 돌아왔다 합니다.
<왕의 병이 차도가 있어 천효사에 갔을 때 공주가 모시고 따르는 사람이 적다고 노하여 돌아오니 왕도 부득이하게 또한 돌아왔는데 공주가 마중나가 몽둥이로 왕을 때렸다.以杖迎擊之
왕이 모자를 벗어 그 앞에 던지고 인후를 쫓으며 꾸짖기를 "이것은 모두 너희들의 소행이다. 내가 반드시 죄 주겠다." 하니 공주의 노기가 조금 풀렸다.
천효사에 가서는 또 왕이 기다리지 않고 먼저 들어갔다고 하여 옥도 하고 때리기도 王不待而先入且詬且擊 하면서 죽판궁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충렬왕 3년 정축년 기사-
원 간섭기 왕의 모습은 참으로 안습이지 아니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