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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접 경험한 일화가 떠오르네요
게시물ID : mers_11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llow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9 10:33:18

예전에 직장생활 할때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하게 큰 액수를 수주받았는데
우리 회사는 그 수주를 재대로 이행할 능력이없는 신생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거짓말로 부풀리고
인맥을 동원해서 수주한것이었죠

우리한테는 아무런 기술력도 심지어 자본력도없었지요
직원들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말이 쉽지 가능하지가 않더군요
특히 기술력 관련해서는 
시간도 연구비도 전혀 아무것도 주어지지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책임자가 (제 상사들)
중요사실들을 은폐 하고 일이 잘 진행되고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먹고살아야하니까요

은폐를 하기 시작하니. 적당히 대충대충 거짓 문서도 만들고 넘어가긴 넘어갑니다.

몇년이 흘러서 결국 완성품을 짠 하고 보여줘야할 시점이왔죠.
모두가 그렇게 문제를 은폐 하고 있었고
사장도 그걸 몰랐습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는데 (보여줄것도 없었지만) 사장이 작업장으로 오더군요
"XX부장 이거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그제서야 
회사의 책임자들이 사장한테 이실직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이러해서 이거 제대로 되지않는다.
격노한 사장이 모든 과정을 올스톱시키고. 전직원을 불러들였죠
그리고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고소를 하기시작했습니다.

사실 은폐를 한 책임자들도 문제였지만
그렇게 은폐를 하도록 환경을 만든게 근본적인 문제였죠
거짓말을 할수밖에없도록 말입니다.

저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예전일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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