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키포드워리어에 대해 좀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중에 하나가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아라' 였기에 인터넷에서
글로 싸우는게 뒤에 숨어서 키보드 하나로 타인을 비방하거나 기만하는 듯 느껴져 인터넷에 글을 잘 쓰지 않던 사람입니다.
최근 필리버스터에 관심을 갖고 기사들을 읽다 보니 댓글을 잘 읽지 않았었는데 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추천이나 비추천 하나씩 박다 보니 어느새 반박글을 쓰고 기사에 리플을 하나둘 달다 그양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쓰는 글들은 앞에서도 할 수 있는 말이고
다만 시간과 공간이 허락치 않아 인터넷이라는 편안한 공간을 통해 의사를 개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는 말싸움과 토론에 유독 부정적이고 제대로된 '토론문화'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제 더이상 토론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피하지 않으려 합니다.
앞에 나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인터넷에 글을 많이 올려 보려 합니다.
글을 자소서 쓸때 빼고 별로 쓰지 않아 말빨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쓰다 보니 점점 글도 느는것 같네요
좋은 인터넷 두고 사실 현실에서 현피 하는게 더 원시적이고 어리석은 행동 아닌가요?
인터넷이란 공간도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현실의 확장이지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 n운동도 그저 바라보고 별로 와닫지 않았는데 이제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날때마다 소위 말하는 키보드 워리어가 되서 옳음을 위해 싸우고 의사를 개진하고 제 글쓰는 실력도 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혹시 저같은 분이 계시다면 더 이상 인터넷에 자기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