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친구에게 어떤 영화가 보고싶은지 우선선택권을 줘서 고른 영화가 대니쉬걸, 제5침공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영화관에선 대니쉬걸은 벌써 상영 마친지 오래..

어쩔수없이 남은 선택지인 제5침공을 보러 갔습니다.

TV에서 예고편으로 봤을때도 스케일이 커보여서 그래도 재미는 보장되겠거니..싶었는데

제가 살면서 영화를 많이 보러다니지는 않았지만

끝나고나서 "응?"하고 내뱉은 영화는 제5침공이 처음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찝찝한 열린 결말..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얘는 제 기준으로 너무 결말이 괴상한것같아요..

영화상에서 주인공의 목적은 군으로 끌려간 남동생을 찾는것이었는데

분명 목적달성은 했지만 세계관이 개판..아니 멸망 5분전이라 이걸 해피엔딩으로 봐야할지

이 외계인집단을 총하나 든 아이들이 저지할수 있을리도 없고..

우리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엔딩이라 치기엔 너무 밸런스붕괴 아닌가요..

조력자로 인류..정확히는 캐시편으로 돌아선 에반이 있긴하지만 홀로 맞서싸우기엔 많이 무리로 보이고요..

아 진짜 왠만한 영화보면 우와 잘만들었다 짝짝, 혹은 킬링타임용이네 으음 하고 간단한 감상평으로 끝내는 저를

이렇게 길게(?) 주절댈수 있게 판을 깔아줘서 참 고마운 영화였습니다..제5침공..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남을 작품..

그리고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이게 원작이 있는 영화였네요..

원작을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내용이 더 있다면 진짜 속편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좀..걱정되긴합니다

굉장한 조력자가 있다던지.. 정말 인류멸망 루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