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 투표할 때가 김대중 대통령 때 였으니까, 그 이후로 쭈욱 민주당 계보만 지지해 온 사람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냐 이낙연 후보냐로 나눠져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선거라는 게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거라는 누군가의 얘기도 있지만... 솔직히 이재명 후보 이낙연 후보 모두 다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뽑을 때 처럼 설레임이나 울림이 저는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식당을 갔는데, 맘에 드는 메뉴가 없지만 식사는 해야 하니까 현 여론조사 지지율 1-2위인 두 분(메뉴)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그런 기분입니다.
저랑 비슷한 기분 상태인 분들 계시는지요??
이낙연 후보의 항상 애매모호한 태도/대통령이 되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빌미로 문재인 대통령이 쌓아놓은 친일잔재 청산을 후퇴시킬 거 같은 지일파 스러운 느낌과 이재명 후보는 개혁성과 추진력이라는 시대정신에는 부합하나...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어찌됐건 전과가 4개나 있고(예전 이명박을 전과범이라고 우리 진영에서 비난을 많이 했었죠!), 모 여배우스캔들(이게 전혀 사실무근인건데, 두 사람중 하나가 완전 소설을 쓰는건지, 아님 조금이래도 연관은 있었던 일 이었던 건지), 그리고 요즘 경기도 산하기관 각종 인사의혹 등...
이재명 후보를 시대 정신(각종개혁)과 현 여론조사 지지율만 보고 민주당 후보로 뽑았다가...본선에서 이재명 리스크가 터져버렸을 때 수습할 대안도 없을텐데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문득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추미애 후보가 예전 추-윤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때에 있었던 일과 말들이 결국 옳았음이 점점 명확해 지고 있고-추미애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될 때 혹독한 검증도 무리 없이 통과 되었고, 검찰-언론 개혁에 적극적 동의를 하고 있고, 내각제 개헌 같은 건 절대 반대 입장이고, 당대표 시절 계엄령 선빵으로 계엄령 시도 무산시킨 일 등 이래저래 본선에서도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현 여론조사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솔직히 눈길이 자꾸 가게 됩니다.
2002년 대선 경선 때에도...당시 여론조사1위가 이인제 였고, 2위가 한화갑 그리고 지지율 3% 후보가 노무현 이었던 게 자꾸 오버랩이 되네요!
여러분들 중 요즘 저와 같은 기분인 분들이 계시겠죠? (김경수 지사가 문통의 뒤를 이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