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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의 엄백호 천통기에 이어, 이번에는 그야말로 眞하드코어 플레이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미션은 바로 능력치 all 1 장수로 천통을 하는 것. 삼국지의 모든 장수 중 가장 능력치가 낮은 장수도 능력치 총합이 100정도는 되니, 능력치 총합 5의 장수는 NPC 중에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극한의 플레이가 가능하겠지요.
물론 이번에도 난이도 특급, all 사실 모드. 이번의 주인공은 소시민 삼류라는 장수로 멋진 이름과 멋진 능력치, 멋진 특기, 멋진 열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능력치를 all 0으로 하고 싶으나 장수 편집에서도 그건 불가능하더군요.(능력치 최저치가 1이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기는 전무로 하려다가, 그래도 이렇게 암울한 인생에 술주정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싶어 주호(술꾼)특기를 하나 넣어 주었습니다. 29세에 천하이강 시나리오에서 시작하여 수명은 34세. 즉, 5년 내에 돈을 모아 생명연장약을 사던가, 아니면 그만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끝나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 이번에는 저도 잘 될지 자신은 없습니다만...(아무래도 능력치 1은 좀 미친 짓인 것 같아요;;) 그럼, '소시민'의 천하통일기를 기대해 주세요 ^^
시작시의 능력치. 찌질해도 정도가 있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ㅡㅜ;;
소시민의 능력 상, 소시민이 돈을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알바는 술마시기 뿐입니다. 주막에서 술마시기 알바를 받아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시장에서 술을 마십니다.
...주호(술꾼)능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입니다 -_-;; 왠만한 장수라면 신경도 안 쓸 주호 능력이 쓰일 일이 있을 줄은 몰랐군요.
그래 너 잘났다.
또 마십니다.
...시장에서 또 마십니다.
...죽어라 마십니다.
날짜를 보시면 알겠지만, 줄창 1년동안 술만 마셨습니다 -_-;; 간이 알코올에 찌들어 지방간이 되어버린 느낌이군요. 1년동안 미친듯이 주정뱅이 짓을 해서 겨우 2300원을 모았습니다. 시작시 1200원에 더해 3500원이 되었습니다. 후우... 고급 인력이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는군요.
새 해가 되고, 이제 작전을 시작합니다. 건업으로 갔습니다.
갑자기 이벤트가 뜨는군요.
음...
그런가.
오. 예쁘군요. 상당한데요?
...여기서 여성을 돕는다를 선택해 버리면 무술가와 일기토를 해야 합니다. 무력 1의 소시민은 단칼에 목이 날아가 버립니다 -_-;; 눈물을 머금고 관여하지 않는다를 선택.
...역시 소시민답게, 안전빵으로 가늘고 길게 살아야죠.(훌쩍)
....
여기서 관여해서 무술가를 이긴다면 최앵앵을 아내로 맞을 수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군요. 뭐 능력이 받쳐 줘야지 원.
복양에 가서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술을 샀습니다. 술은 의형제를 맺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내에서 사마의 발견. 의형제는 무력형 1명, 지력형 2명이 적절하죠. 나중에 전쟁을 위해서 말입니다.
매력치 1의 슬픔. 무지하게 튕깁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호감도가 오르질 않는군요.
노가다 끝에 결국 술을 함께 마시고 의형제를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_-b
길을 가다가 도적을 만났습니다. 특급 난이도에서 도적의 무력은 70~80사이. 소시민 같은 것은 한 칼이니 개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서 300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제 소지금 700 -_-;;
주막에서 이벤트 발생. 웬 여자가 술을 마시자고 하는군요. 마셔야죠.
어...술김에 뭐라 한 것 같습니다만?
건업에서 조운을 만났습니다. 통솔, 무력이 다 되는 조운은 최고의 전투 머신 중 하나입니다.
튕기는군요. 매력 1로는 역시 호감도가 오르질 않습니다.
놓칠 수는 없지요. 조운이 도시를 벗어나자 스토킹 개시.
이봐...
너무하잖아 -_-;;
5월에 시작해서 8월까지.. 4달간의 스토킹 끝에 겨우 의형제를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성의 승리일까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 집에 갔더니 누가 있습니다.
누구냐 넌.
??
혹, 혹시...
...역시, 그런 일이 있었군요. 술김에 엄청난 말을 했나 봅니다.
필름 끊기고 후회하는 것도 소시민 답습니다.
이리하여 황당하게 결혼 성공. 어쨌든 소시민 주제에 결혼에 성공한 게 어딥니까. 엄백호는 60이 넘도록 결혼도 못 했는데 ㅡㅜ;;
심심해서 의형제 사마의한테 설전을 걸어 봤습니다.
허허... 능력치 차이가 엄청나군요.
끽소리 한 번 못하고 원펀치에 발립니다.
헉...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적에게 돈을 몽땅 털리고 말았군요. 매력이 왠만큼만 되는 장수면 300원만 주면 무사하지만, 매력 1로는 택도 없었나 봅니다. 아직 최소한 술 한두 병은 더 필요한데... 큰일났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로드를 고려해 볼 정도의 끔찍한 사태였습니다만... 노 로드 플레이의 원칙을 깰 수는 없지요 ㅠㅠ
몇 달이 지나고, 진창 술을 마셔 900원을 벌었습니다.
...또 다시 몇 달이 지났습니다. 쌓여가는 알코올, 망가지는 간. 줄창 술을 퍼마셔 겨우 700원을 벌었습니다 ㅡㅜ;;
피를 토하도록 술을 마셔 2100원을 만들고, 장안으로 가서 다시 술을 구입했습니다. 어느 새 1년이 또 지나가 버렸군요.
육손을 발견했습니다. 제갈량, 육손, 사마의, 조조 같은 모든 능력이 다 뛰어난 총사령관형 인재들은 초반 확장에 절대적인 도움을 줍니다.
스토킹 끝에 술을 마시고 육손과 의형제를 맺었습니다. 이로서 소시민과 조운, 사마의, 육손은 의형제가 되었군요.
주막에서 사병을 편성합니다.
967명...정말로 안습이군요. 매력 80쯤 되는 장수가 징병을 하면 못 모여도 2000명 정도는 한 방에 모이는데 말이죠. 매력이 너무 낮아서 그렇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생긴대로 살아야지.
자, 이제 시작입니다. 풍운의 꿈을 품고 자택에서 궐기하여 방랑군을 결성합니다.
친한 여러 장수들을 불러 봅니다만...
...역시 와주는 자들은 의형제 뿐. 불쌍한 인생이군요 ㅡㅜ;;
이쯤에서 능력치를 체크해 봅니다. 다른 건 하나도 안 오르고 명성이 꽤 늘었군요. 몇년간 미친듯이 술만 처먹어서 그렇습니다.(당대의 주호...랄까요) 어느덧 3년이 지나 나이는 32세. 앞으로 2년 내에 수명연장약을 구하지 못하면 소시민은 사망하게 됩니다. 하드코어하군요.
육손으로 공백지 영창에서 설전을 걸어, 거병에 성공했습니다 -_-v
오오, 소시민군!!
영창의 주인이 된 직후, 소시민군의 전 장수입니다. 의형제 셋이 답니다 -_-;;
오오, 소시민이 주자사가 되었습니다!
공백지 셋을 병합한 직후의 스샷. 드디어 소시민은 한 지방 군벌로서 천하포무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_-/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