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이라 둑흔둑흔 하네요 가입한지 일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 이전부터 꾸준히 눈팅했고 방문일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핸폰으로 계속 로그인 중, 창 띄워놓기 하고 있기에 하루에도 몇번씩 오유에 들어오는 프로눈팅러입니다 현재 저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있는데요 입원실이 다 찬 관계로 인생선배님들이 꽉 잡고있는 7인실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이 병실의 연령대는 40대부터 80대까지입니다 주력은 60대 아주머니이신 듯(할머니라 하기엔 너무 젊으신 듯하고 아주머니라고 하기엔 좀 더 공경해야할 듯한) 당연히 막내인 저는 채널 선택권을 가지기 힘듭니다 맘 좋으신 아주머니들께서 보고싶은 거 보라고도 하시고 리모콘은 자유로이 놓여있지만 왠지 눈치가 보여 제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한번은 제 맘대로 틀어봤는데 모두들 지루해하시는 표정이 너무 역력해 바로 쭈그리했어요ㅠ 이 곳에선 시간도 잘 안가고 하루종일 티비나 보고있어야하니 주요 시청프로그램은 모든 공중파의 막장드라마와 종편의 막장예능이 됩니다 차라리 막장드라마는 그런가보다하고 저도 어휴 저 나쁜놈!하고 맞장구치며 볼 수 있는데 종편예능이 틀어있는 시간이 많아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그런데 어머님들이 재미있게 보시니 딴 데로 돌릴수도 없어요ㅠㅠ 제가 좋아하는 채널은 티비엔과 각종 만화채널입니다만 ㅎㅎ 만화채널은 그렇다치고 티비엔 드라마는 틀수가 없어요 여기 있으면서 느낀건데 우리가 재미있다 느끼는 시그널같은 드라마는 어머님들께는 좀 어려운 것 같더군요 중간에 끼어들면 한번에 확 재미있기 힘들구요 무한도전 같은 예능도 마찬가지고 결국 어머님들은 일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동치미같은 예능에 열광하시더군요(부부생활 고부관계 같은 거 주로 다루는 듯. 조혜련 나오더군요) 문제는 그런 예능 틀어놓으면 끝나고 자연스레 그 종편의 뉴스를 시청하게 된다는 겁니다 주로 트는 채널은 mbn, 채널A, 티비조선입니다ㅠㅠ 방금도 A에서 야당버티기한다고 이게 과연 최선인가 어쩌고 하더군요 왜 그런지는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떼쓰기하는 것처럼... 확 열불나서 채널 돌렸는데 마침 jtbc에서 최고의 사랑을 하는 겁니다!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ㅠㅠ 그나마 최고의 사랑은 어머님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 프로 끝나고 막간에 뉴스 나오면 조선티비보단 나은 정보를 들을 수 있겠죠 흑흑 음... 뭔가 얘기가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가 좋아하는 참신하고 내실있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좀 더 어르신 친화적인(그러면서도 건전한 사고와 정보가 담겨있음 더 좋겠죠) 콘텐츠 개발에도 힘 써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티비방송이든 라디오든 신문이든 어르신들이 즐겁고 편하고 유익하게 접근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이어지는 뉴스로 스무스하게 연결되고 그곳에서 덜 왜곡되고 더 객관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면 어르신들이 바뀌는데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았으면.... 이라고 해봤자 내가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손사장님이 예능에 권한을 가지고 계신것도 아니고...ㅠ 답답해서 주저리해봅니다 제 글에 동의하시고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같이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