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에서 틀어주는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가 일하는 술집에서 매번 틀어줍니다. 언제 봐도 내용이 같은 걸로 봐서는 녹화한 영상을 틀어주는 모양이에요. 휴식시간에 식사하면서 너무 미성년자 연습생들이 선정적인? 뭐 요새 하는거 보면 선정적인 축에도 못든다지만 제가 보기엔 굉장히 선정적이고 불편한 차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중얼거렸죠. 말세네 말세야.
그 다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주방실장, 주방과장, 그리고 매니저가 삼위일체, 트리니티를 이뤄 저를 쳐갈구기 시작하더군요. 왜 말세냐고 물어보길래 성인 여성을 저렇게 상품화해도 문제인데 쟤들은 미성년자 아니냐. 난 저런거 몹시 불편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했더니 '너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봐야 한다. 너무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다.' 라고 하네요.
미쳤다는 소리밖에 안 나옵니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보면 여성의 성상품화가, 그것도 미성년자의 성상품화가 정당화 되시는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썩은 표정으로 천하의 개소리를 들었다는 표정을 짓고야 말았습니다. 거기다 대고서 왜 눈을 그렇게 뜨냐고, 너는 쟤네들 보면 좋지 않냐고 하길래. 전혀요. 라고 대답했지요. 당연한 소리 아닙니까; 무슨 소아성애자도 아니고 아무리 발육은 성인 뺨친다지만 미성년자인 애들을 보고 성적으로 흥분해요? 그게 사람입니까?
더 이상 뭔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더럽고 추잡해서 그냥 말을 말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주방실장, 주방과장, 매니저를 중심으로 하고 다른 직원들을 들러리 세워서 저를 씹선비 취급하더군요. 쟤는 지 혼자 깨끗한 척 한다. 라는 식의 말을 하고 제가 그에 반발하거나 그네들이 보이는 소아성애 -그새끼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아무리 봐도 소아성애였습니다. 단술이라도 들이킨 것처럼 노출마다 캬~ 하고 삼삼하니 탱탱하니 하는 소리를 지껄였으니까요- 기질에 대해 질색하는 티라도 내면 9대독자 장가보낸 시할매와 시어매가 며느리 조지듯 저를 조지더군요 ㅋ.
저는 분명히 이 가게에 채용될때 홀서빙&주방보조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방 일이 바빠서 주방에 좀 오래 붙어있었습니다. 거의 홀서빙은 못하고 주방에만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랬더니 저를 불러서 갑자기 사내가 그렇게 패기가 없어서 어떡하냐고 니가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타는 성격인 것은 알겠는데 남자가 돼서 손님 접대할 용기도 없냐고 왜 이렇게 홀을 겁내냐고 트집잡아 망신을 주네요. 이런 헛소리의 마무리가 늘 그렇듯,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인거 알지? 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몇주 전에 병장 만기제대한 저랑 동갑인 직원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성매매.. 참나 더러워서; 성매매 이야기가 나왔네요. 제대한 직원이 얼마나 쌓였겠냐면서 성매매 업소를 소개해주더라구요. 노래궁이나 술집은 직접적 성매수 비용외에 노래방 값이나 술값, 음식값 따위의 부대비용이 필요하니 비싸고 흔히 말하는 '방석집'은 성병감염의 위험이 높으니 적당한 가격에 안전한 안마방을 이용하라는 충고 아닌 충고까지.. 참고로 이 충고를 해준 사장과 매니저는 결혼해서 집에 아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저런 '팁'을 제공받은 직원은 히히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성은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 보탰다가 혼자 깨끗한 척 하는 골치아픈새끼+남자로써의 기본적 욕구가 없는 고자새끼+어딘지 수상한 호모새끼 콤보를 맞았습니다. 그 더러운 놈들 사이에서 저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고, '남성으로써의 기본욕구가 결여'되어 있으며 '성 지향성이 의심되는 호모새끼'입니다. 뭐 그래도 마지막은 소 뒷걸음질에 쥐잡은 격으로 맞췄네요. 호모새끼는 맞으니까.
처음 봤을때는 그래도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딴 생각을 했던 제 뇌를 꺼내서 세척한 다음에 다시 집어넣고싶네요. 안그래도 제가 일하면서 은근슬쩍 남은 반찬 재사용이라거나 하는 자잘한 쓰레기 짓거리들을 많이 봤으니 해당 구청에 관련 민원을 미친듯이 접수할 예정입니다. 이 변태성욕 쓰레기들의 소굴을 끝장내버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