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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간 네거티브 자제를 선언했지만 물밑의 네거티브 선전전이 여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아산지역 더불어민주당 대의원들에게 문자와 함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을 이낙연 캠프 조직본부 홍보소통처장이라고 밝힌 문자에는 "제가 아산에 와 있는데 이번 순회경선 관련해서 대의원님과 상의를 하고 싶어 전화를 드렸습니다"라면서 "시간되실 때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연락 한번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같은 번호로 아산지역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통화를 시도했고 직접 통화를 했던 사실도 복수의 대의원들을 통해 확인됐다. 이들을 직접 만난 대의원들도 있었다.
몇 명이 온양온천역의 한 커피숍에서 문자의 주인공과 경선대책위 모 사무국장 등을 만나 이낙연 후보 지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특정 후보 지지가 아니라 이들이 확보한 연락처를 통해 특정후보 비방이 담긴 여러 개의 링크를 첨부해 적극 공유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이 메시지에는 "이재명 형수 XXX쌍욕파일(제일 유명)" "이재명 형수 욕설-조사받고 가나 이X아" "이재명 vs 이재선(형) 만 달러 공작금 음성" "이재명 vs 이재선(형) 집사람 댓글 관련 음성" 등의 제목을 달아 "모든 지인들께 개인톡으로 공유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특히 이들은 "단체톡방 배포 금지"라는 유의사항도 덧붙이며 "아주 적극적으로 퍼뜨려주세요"라고 덧붙여놓았다. 사실상 후보 지지가 아니라 상대 후보 비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대의원들은 대체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직접 이낙연 캠프 관계자들을 만난 대의원 A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만남에 응했는데 이후 카톡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경쟁력으로 승부해야지 이런 네거티브는 오히려 신뢰와 품격을 얘기하는 이낙연 후보를 깎아먹는 짓"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