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 관련 보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비판점인데, 아프간인의 목소리랍시고 해외 거주 아프간인이나 현지 거주자중에서도 외국 물 먹고 도시에 거주해서 영어가 가능한(이른바, 개화된??) 사람들 위주로 취재를 합니다. 부르카와 아바야, 니캅도 구분 못하는 기자들이 적당히 서양적 우월감을 충족시키고자 아프간 여인들을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해 논하고요.
그러니 탈리반의 승리를 자꾸 잘못된 원인에서 찾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부패. 물론 부패가 극심하긴 한데, 탈리반이라고 뭐 덜 부패했을까요.
탈리반 승리의 요인은 아프간 민중의 지지입니다. 서방 언론이 뺀질나게 취재하는 카불 공항에서 비행기 타려 몰려드는 일부 도시사람들을 제외한, 돌산에서 염소 치고 목화 재배하는 대부분의 아프간 민중 말이지요. 이 부분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