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2045년쯤 컴퓨터의 성능이 인류의 지능 총합을 뛰어넘는 특이점의 시대가 올 것이고 이후 인간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요.
미래의 어느 날 정말로 인간의 영생이 가능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인류는 거의 모든 질병의 치료법을 발견하였고 노화도 정복하였습니다. 뇌의 정보를 컴퓨터에 백업할 수 있게 되어서 사고사로 죽어도 복제인간에 백업한 정보를 주입해서 되살아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정부는 인간의 죽음 마저도 불법으로 지정하지는 않을까요? 현재의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살린다는 도덕적 개념을 극단적으로 적용한다면...
물론 정부에 반항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크게 온건파와 과격파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온건파들은 정부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서 언젠가 찾아올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려 하겠죠. 정부는 죽음을 불법으로 규정하였기에 이들을 단속할 테고 잡히게된다면 강제로 뇌를 컴퓨터에 백업당하게 되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게 될 거에요.
과격파들은 사람을 죽이거나 뇌가 백업된 장소를 폭파시키는 등의 테러를 저지를겁니다. 이들은 가장 강력한 범죄를 저질렀으니 잡히게 되면 감옥에서 그야말로 기한도 없이 무한히 갇혀 지내게 되겠죠.
정부는 온건파에게 투항할 것을 권유할겁니다.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없을 뿐이다, 죽는다고 해서 이미 죽은 사람을 만날 순 없다, 투항하면 이미 죽은 사람들도 그들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되살려 줄 것이다.' 이런 식으로요.
SF같은 상상이긴 하지만 인간 영생이 가능하게 된다면 충분히 발생할 법한 가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죽음보다 죽지 못하게 되는것이 더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