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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도 맘대로 못하는데 퇴사도 맘대로 못해요..ㅠㅜ
게시물ID : menbung_28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uelmoon
추천 : 3
조회수 : 14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22 1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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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폭풍처럼 절망하고 온 계란 한판짜리 여징어입니다ㅠㅜ
취업 대란이라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호사스러운 말일 수도 있지만
이런 거지같은 회사에 기약도 없이 묶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답답해서 끼적여봐요
 
본론 전에 넋두리 먼저 조금 하자면
2년제 대학 졸업하고 약 8년 정도? 밥벌이 하면서 왜 이렇게 이상한 양반, 이상한 회사만 만나는가 모르겠어요ㅜㅡ
졸업하고 방통대 편입해서 다니느라 약 3년 정도 했던 대학 교수 개인 조교 일도
교수를 별 이상한 양반을 만나서 오만 잡일은 다 했어요.
중기말 시험 채점(답안 안 줌ㅋ 레포트도 기준 없음ㅋ 내맘임ㅋ), 상담일지 작성, 업적평가 작성 등등부터 시작해서
메일 하나 쓸 때도 꼭 자기가 안 쓰고 저더러 받아쓰라고 하고ㅋㅋ 사람 밥 먹고 있는데 자기 밥 먹은거 치우라질 않나ㅋ
대박인건 왠 산 속 폐교를 빌려서 도서관을 만들겠다고ㅋㅋ 차로 4시간 넘는 거리를 끌고 가서
책 4만여권을 저 혼자 정리하라고 시켰던 양반이죠....ㅋㅋㅋㅋㅋ 목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정리하다 손톱살 벌어지고 베이고
숙직실에서 자다가 지네 물린건 아직도 이를 갈 정도의 악몽이예요..ㅠㅜ
 
그래서 와오 여기 있다간 홧병 나서 죽겠다고 뛰쳐나가서 들어간 곳이
엄마야 가족회사..ㅠㅜ 8시, 9시 퇴근이 너무 당연한 곳....ㅠㅜ 야근 수당은 사무직이라고 당연히 없다는 곳..ㅋ
그래도 나름 처음으로 정식으로 입사한 회사라고 안 시킨 일도 열심히 찾아서 하였더니
다른 부서 업무도 니가 해라, 견적도 니가 내라, 광고도 니가 관리해라, C/S는 당연히 너의 일이고..ㅋ
(아놔, 나는 분명 사무보조라고 들어갔는데...ㅋㅋㅋ)
진상 고객들 욕 먹어가면서, 본인 업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주제에 오지랍만 떨어대는 사장 와이프도 참아가면서,
위장병과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들을 보듬어 가며 어찌저찌 4년을 버티고 버텼더랬죠
돌아오는 거라곤 일도 잘 못하면서 근속만 오래 된 사람들이 그게 자기가 일 잘하는 건 줄 안다는 사장의 말과
친구라고 생각했던 동료 직원의 통수..ㅋㅋ(여기서 말 듣고 사장한테 옮기고, 저기서 말 듣고 사장 와이프한테 옮기고ㅋㅋ)
그래서 사직서를 냈더니 그때부터 절 없는 사람 취급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직책이 있었는데 회의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ㅋㅋ 제가 속한 부서 회식한다고 하면서 저만 빼놓고...ㅋㅋㅋㅋ)
 
그래도 이딴 회사 잘 그만 두었다, 다시 좋은 직장을 찾자.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으로.
하다가 들어온 게 지금 있는 이 회사...................
이제부터가 본론인데요..ㅠㅜ(서론이 길어 죄송합니다ㅠㅜ)
회사 자체는 말이 법인이지 개인 업체나 다름 없는 소기업이예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다시는 이런 사람 못 만나겠다
싶을 정도로 다 좋고 편하고... 메인 업무도 딱히 까다로운 일은 없어서 그럭저럭 할만 해요.
다 괜찮은데 이노무 사장이 문제네요...ㅠㅜ
 
일단 앞뒤 대책없이 일을 쳐요.. A라는 물건을 팔자 치면 이게 국내 시장에서 어느정도 수효가 있고, 어느정도 이문이 남고,
이걸 판매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고(수입품이 대부분이라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어요), 이런걸 다 생각해야 하는데
일단 그냥 사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단가를 자기가 매기는데 원가 계산이고 뭐고 하나도 몰라요..ㅎ
물건 산 값에 수입하는데 들어가는 통관비, 물류비 정도만 딱 계산하고는 이거 얼마에 팔면 남음!
이러고 있어요ㅋㅋㅋㅋㅋ 인건비나 배송비, 다른 수수료비는 하나도 생각 안 하고...ㅋㅋㅋㅋ
그렇게 사놓고서 안 팔려서 재고가 남으면 그건 제 탓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업체에다가 이거 사가서 함 팔아보지 않을래염? 이랬다고 치면 살지 안 살지 정하는 건 다른 업체 마음인데
그거 납품 어떻게 됬냐 왜 아직도 납품을 안 하냐 개 쪼이는 건 모두 나의 몫이고...ㅋㅋㅋㅋ
저도 나름 생각해서 A제품이 잘 팔리고 B제품이 잘 안 팔리니까 이거 두개 묶어서 딜 열어서 팔아치우자
해서 재고 털어준 양이 제법 되는데 그런 건 눈에 안 들어오고
제품 사진 찍어서 누끼(혹은 아웃라인.. 제품 모양대로 오려내는 거요) 따는 게 번갯불에 콩 볶는 것도 아니고
수십가지 상품 던져주고 왜 아직도 안 했니, 왜 다른 일은 안 하니 하고 있고...ㅋㅋㅋ
이런 제가 뭐 영업부 대리나 디자인쪽 전공이나 기타 등등이냐면
저는 그저 월 150(세전..ㅋ) 받는 직급도 없는 노예 사원일 뿐이고....ㅋㅋㅋㅋㅋ(뭐, 명함 팔때는 예의상 주임 달아주더라구요..ㅋ)
사원일 뿐인데 거래처 사람들이랑 이리 쇼부치고 저리 쇼부치고 온갖 생쑈는 다 해야 하고ㅋㅋ
그런 저에게 사장이 한다는 말은 자기 일만 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ㅋ 자기 업무 외에 그 이상의 일은 안 하려고 한다....ㅋㅋㅋㅋ
내가(사장이) 밖에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는데 하나도 도와주려고 하질 않는다.....ㅋㅋㅋㅋ라네요ㅋㅋㅋㅋ
(그렇게 고생을 해서 그렇게 뒷돈을 많이 빼가는 모양이예요...ㅋㅋ 모를 줄 아나..ㅋ)
 
뭘 하든 직원들은 뒷전이면서 면전에 대고는 자기가 직원들 대기업 대우 해주고 싶은데 여유가 안 된다(대기업..풋)
이런 거짓말만 늘어놓고, 6시 칼퇴근 하는 것도 눈꼴시려워서 자기가 업무에 대해 톡을 하고 싶어도
6시 되면 다 퇴근하니 미안하고 해서 카톡도 잘 못한다, 하는 것도 거짓말이고(잘만 하는구만)
내가 하는 말은 다 옳은 말이고 너희가 하는 말은 전부 변명이고 핑계다 하면서 소리지르는 데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결혼 예정 8개월 앞두고 그만두겠다고 말했어요...ㅋㅋ
애매한 시기라 다른 곳에 취업은 어렵겠지만, 도저히 이 회사에 있을 수가 없어서.
회사 정황상 사장이 없어서 이사님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저 나가면 이 회사에 누가 들어오고 누가 붙어 있느냐며 나중에 밥이나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도망가시네요...ㅠㅜㅠㅜ
월급 인상이든 새로 밑에 직원을 뽑아주는 거든 다 필요 없는데..ㅠㅜ
 
물론 사직서 작성 해서 정식으로 제출 하면 법적으로 퇴사 가능하긴 하겠지만,
사장만 빼면 다들 좋은 분들이라 가급적 좋게좋게 가고 싶었거든요....ㅠㅜ
그런데 이런식으로 흐지부지 되니 마음이 너무 갑갑하네요ㅜㅜ
 
이 와중에 사장은 다른 업체 사이트에 우리 상품이 왜 안 보이냐고 톡이나 하고 있고...아오...
이 회사 정말 뛰쳐나가고 싶어요....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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