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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일지#1
게시물ID : medical_17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이넹
추천 : 0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2 15:22:02
자전거 타고 학교 가다 인대와 힘줄이 잘려나가는 열상을 입었다. 

말도 안나온다 ㅋㅋ 진짜 차에 부딪힌것도 아니고 천천히 달리던 자전거에서 꼬구라졌더니 발목에서 하얀 인대가 보였다.

당일 수술을하고 입원한지 3일째다. 둘쨋날은 통증이 심하더니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다. 

혈액검사 결과도 좋은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사고당시 정황을 잘몰랐지만 상처부위에 이물질이 많이 들어가서 염증에대한 염려가 컸는데 정말 다행이다.

솔직히 나는 이번 사건이 부주의 보다는 진짜 운이 없어서 말로만 듣던 운명의 장난에 의해 벌어진 사건 같이 느껴졌다. 

거짓말처럼 일어나서 집으로 걸어갈것 같은 기분도 차츰 침상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뎌져간다.

꿈같은 일상이 지나간다. 복학을 기다리던 기쁨도 두려움도 어느세 무뎌져간다. 휴학에 대한 생각이 생기고 

앞으로에 대한 걱정만 더해간다. 아직은 모르겠다. 그래도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지 

다만 마음이 아픈건 이 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불편함이 나에게 국한된것이 아닌 가족들에게 퍼져나간다는 것이 이 상처가 정말 나에게 주는 아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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