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째글인지 몰라서... 넘 올만이네요...
오늘은 아들내미 차 셔틀해주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던 장면이 있어서 남깁니다.
음... 오늘은 일요일인데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관계로 아들내미가 참 바쁜날입니다. 피아노며, 테니스며 태권도며...
근데, 태권도 도장을 가서 관전을 하고 있던중에 여고생쯤되어보이는 딸과 함께 중년의 아주머니 쩌렁하신 말투로 말씀을 시작하시더군요.
도장벽에 붙어있는 유단자들 사진을 보던 여고생이
' 어... 우리반 누구누구네...'
' 잘 아는 아이야?'
' 응, 유단자인지 몰랐네...'
'여기서 태어난 애야? 아님, 한국서 온 애야?'
'여기서 태어난걸로 아는데...'
'그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애들하고는 놀지마...'
그 아줌니가 하시려는 말이 뭔지는 알겠지만서도... 이렇게 사람들이 있는곳에서 저렇게 자기딸에게 말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그것도 이 먼 미국땅까지 와서 대놓고 역차별을 하다니... ㅠㅠ
한번 슬쩍 보고서는, ' 하이고... 아줌니야... 당신도 몇년전엔 한국서 온지 얼마안된 사람같으네...'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민을 해서 오시는 부모님들이 잘 모르시는것이 있는것 같아요.
부모들이 영어를 잘못하시고,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과 교우를 해서 한국말을 많이 해서 영어가 안느는것을, 아이들도 한국아이들과 놀면 영어가 안늘거라고 생각들 하시는것같아요....
그러나,,, 아이들끼리 놔두면요...(세종대왕님께는 죄송하지만서도)
아이들은 영어를 씁니다. 그게 편하다네요.
울아들도 집에서는 철저하게 한국말을 하고, 밖에서는 영어를 씁니다. (저는 아들이 한국말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라서요..)
경기가 좋은 동네다보니, 유입인구도 많아서 아들내미 학교에 한국아이들이 종종오는 모양입니다.
' 아빠, 어제 한국아이가 2학년에 새로왔었어요...' 몇달전 들었죠...
'그래서 먼저 가서 인사했어?' '응... 근데, 아는척 안해주던데...' '그래, 그래도 인사는 해주렴... 같은 한국친구니까...'
분위기 참 묘하죠?? ㅎㅎ 근데, 현실이네요...
나도 나이가 참 적지 않은데...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의 생각을 고치기는 쉽지 않을것 같구요...
자, 새롭게 이민 오시는 분들이나 저처럼 생각을 갖고 있으신분들...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주는 교육은 시키지 말자구요... 나의 무심코하는 말이 아이의 생각을 막는길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