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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인 갑다. 페북에 요상한 게 돌아다니고 있다.
논리적 오류뿐만 아니라, 팩트 자체도 엉망진창.
"프랑스 대학등록금 100만원 대학생 투표율 87%
헬조선 대학등록금 670만원 대학생 투표율 37%
대학생들이여, 투표하자."
'20대개새끼론'의 저질 마타도어.
프랑스 대학의 무상교육이 정말로 대학생들이 100% 투표해서 만들어졌나?
그거 투표로 된 거 아니다. 1968년 5월 혁명이 만들어낸 거다.
투표소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만들어졌고, 지금의 프랑스 노인들이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다.
정치의 모든 걸 투표소로 환원하고 싶겠지만, 현실 정치는 그렇게 단순 셈법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또, 프랑스가 택하고 있는 결선투표제는 한국의 단순투표제에 비해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다.
민의를 전달하기에 결선투표제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투표율을 올리고 싶다면, 선거제도를 바꾸는 게 더 나은 방법이다.
하다 못해 비례대표제라도 더 확장하라고 목젖이 불어터지도록 외치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한국에 직업군으로 투표율을 산정하던가? 들어본 적이 없다.
18대 대선 20대 투표율은 연령대에서 가장 낮긴 하지만 68.5%였다.
그리고 당신들이 그렇게 정치에 관심 없다고 빽빽 불평을 해대던 여성이(76.4%)이 남성(74.8%)보다 더 투표율이 높았다.
한국의 대학 등록금이 이렇게 살인적으로 높은 이유가 정말로 대학생들의 투표율이 낮아서인가?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그거 90년대 신자유주의를 적극 끌어안으면서 무방비 상태로 치솟게 된 거다.
물가상승률과 연동돼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규제 완화에 따라 갑자기 치솟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자칭 민주 세력들은 뭘했나? 헬조선 대학등록금 책임은, 지금 대학생 투표율 탓하고 있는 기성 세대에게 있다.
'부자 되세요~~' 소리칠 땐 언제고, 왜 이제 와 대학생 탓으로 돌려놓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이가 뺨을 치고 헤드뱅잉을 하겠다.
전세계 상당수의 자본주의 국가들이 금융 위기 이후 좌클릭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부를 따라 우향우, 우향우를 외치는 저 당리당략에 매몰된 야당들이 얼마나 매력이 없으면 20대 투표율이 낮겠나?
여기 이 사회를 헬조선으로 만든 건 누군가?
대학 등록금이 이렇게 살인적으로 치솟게 된 건 누구 탓인가?
눈에 든 대들보는 죽어도 못 보고, 청년들 탓만 해대니 한국이 지금 이 모양 이 꼬라지다.
하여튼, 20대개새끼론 펴는 놈 치고, 제대로 된 놈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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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의 매력을 논하는 건 좀 거르고 보셔도 될듯
출처 | https://www.facebook.com/leesongheeil/posts/1017620824979803?fref=n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