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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아이와 데이트한 꿈
게시물ID : dream_1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가인
추천 : 0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21 21:38:42
그닥 길지는 않지만 이 신기하곸ㅋㅋㅋ좋은 기분을 남기고 싶기에 ㅋㅋㅋ 여기다 기록합니다.
남친이 있는줄 알지만 엄스므로 음슴체..
 
내 중딩시절에 한 지체장애학우가 있었음.
이 애가 위로 뻗친 스포츠머리에 진한 눈썹을 가졌고 긴 속눈썹과 탑 특유의 자연 스모키를 가진 아이였음
하지만 아쉽게도 입을 어벙하게 벌리고 다니고 구부정하게 다니는데다
위의 스포츠 머리가 어중간한 길이라서 지체장애인게 한 눈에 보일 정도였음.
그 애는 일진아이들에게 놀림감의 대상이었고, 우리학교는 (잘못되긴 했지만) 매우매우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음.
그래서 복도를 지나가다가 그 애가 등 맞고 끝나는 정도였음.
당시 중딩시절 나는 쭈글이여서 남자애들도 무서워했고 학교에 지체장애가 몇 명 더 있었는데 그 애들끼리 자주 싸우는걸 봤기에
친하게 지내는 것도 꺼려했음.
 
그렇게 나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갈때쯤...고등학교 입학 전에 페친이 오는거임
그래서 누군줄 모르고 일단 그냥 받아줬음
그러고 2년 후.. 그 애가 생일축하 메세지를 보내줬음
오랜만이라서 어색하기도 하고 딱히 그렇다할 추억이 없어서 다음에 만나자 ㅎㅎ 하고 대화를 끝냈음
여기까지는 현실임.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꿈임.
어느 날 걔한테서 연락이 와서 주말에 한번 만나자고 했음
그래서 나는 웬일인지 흔쾌하게 수락을 했음
중딩때와 달리 피부관리도 안했고 살이 매우매우 찐 상태라 대인기피증이 걸린 고3이 밖에 나가서 남자 만나는걸 수락한거임.
우리집 근처에 내가 자주 가던 횟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나자고 해서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음.
오우 근데 횟집에 지금까지 봐왔던 아재들과 달리 웬 코트를 반듯하게 입고 연한 갈색 파마머리를 하고
요즘 유행하는 똥그란 안경을 낀 키 큰 청년이 들어오는 거임.
그 남자는 날 보자마자 '어! 야! 반갑다!' 이러면서 손을 흔들면서 다가오는거임!
와... 애가 이렇게까지 변할수 있나.. 역시 사람은 아무나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라고 자기반성하고 있었음
 
음.. 꿈인지라 회먹는 장면은 생략된것 같음
거기에 저번에 까먹고 놔두고간 쇼핑백을 챙기고 그 애와 나서서 밤길을 산책하는데 가다가 애가 고개를 비스듬하게 하고 가까이서 쳐다보는데
하...신발... 자연 스모키에 긴 속눈썹에 은근한 쌍커풀, 연한 갈색머리 파마를 하고 날 쳐다보니까 완전 심쿵사할뻔
걔가 웃으면서 쳐다보길래 내가 '왜..ㅇ..왜 그렇게 쳐다봐' 이랬음
그랬더니 걔가 '아니야' 이러고 빨리 걸어가더니 내 앞에 서는거임
그러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나랑 사귀자'
하으아... 미친놈아... 내 심장 터진다고....ㅠㅜ
'왜..나랑 사귀는게 싫어?'
'아...아니..조..좋..좋아..'
겁나 쭈글이 같이 말하고는 집 앞에서 그 남자애가 팔짱의 뙇!!! 끼는데
 
 
내 배 위에서 자고있던 내 동생이 갑자기 발작을 하는 바람에 꿈에서 깨고 말았음.
아... 슈크림빵..... 현실이랑 연결되는 꿈이라서 진짜 현실같았음
너무나도 깨고 싶지 않았음
일어나자 마자 화가 나서 내 동생 옆으로 패대기쳐놓고 바로 이 글을 쓰러 왔다...
하...... 내 심장 돌려줘.......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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