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의 죽음은 영문모를 징조들만 난무하던 한 시기에 종지부를 찍고 초기의 뜻하지 않은 놀라움이
차츰차츰 뚜렷한낭패감으로 변해가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다른 한 시기의 시작을 점찍어 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시민들은이제부터는 차차 깨닫게 되겠지만 하필이면 우리의 이 자그마한 도시가 쥐들이 기어나와 죽고
수위가 괴상한 병으로 목숨을 잃는 도시로 특별히 지정될수있으리라고 것이라고는 결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엇다.
그런점에 있어서는 시민들은 요컨대 착오를일으킨 셈이어서 그들의 생각은 수정되어야할 것이였다.
만약 모든일이 거기에 그쳤더라면 아마도 그일은습관속에서 묻히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민들 중에서는
그밖에도 몇몇사람들- 그것도 반드시 수위나 가난뱅이가 아닌 사람들이 미셀씨가 먼저 밟은 길을 따라가야만했던 것이다.
공포와 그리고 공포와 함께 반성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때부터였다."
알베르 까뮈 -페스트 中-
김영하님의 책읽는 시간에서 이번에 다룬 책인데...호곡.....너무 비슷한 것 같아요...- 0 -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랑....
그래서 더 무섭네요....팟캐스트 김영하님의 책읽는 시간 -페스트- 한번 꼭 들어보셔요..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들어보면 좋은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의 태도를 분석해주시는데..정말 정확한 듯해요.
더 놀라운 건..이 방송은 김영하님께서...세월호 1년을 생각해서 하신 4월달 방송인데..너무 예언적이라는 점...
출처 | 이이제이 최근 메르스편을 듣고 심란한 내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