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김 대표는 인사(人事)에서도 본인 직할 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최근 총선기획단 산하에 정세분석본부를 신설해 본부장에 김헌태 공천위원을 임명했다. 여론조사처럼 공천의 최종 결정을 위한 판단 자료를 만들어 당 대표에게 보고하는 업무는 전략기획본부에서 맡기로 했는데 이를 갑자기 정세본부로 변경한 것이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런 조치로 공천 핵심 업무에서 밀려나게 됐다. 야당 핵심 관계자는 "부정 여론조사 등을 막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헌태씨를 임명한 것"이라고 했지만 구(舊)지도부에서는 김 대표의 '자기 사람 심기'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발이라 신뢰성이 의심됩니다만 위 기사를 토대로 볼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한 공천 관련 자료 업무는 정세분석본부가 맡고 정세본부장은 김헌태 공천 위원이 임명됐군요. 이제 공천 관련해서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의 권한은 크게 축소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근에 박주민 변호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나 양향자 상무의 동작을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고 그 중심에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있다는 일부 유저들의 주장도 있습니다만 공천 여부는 전략기획본부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또한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철희 본부장의 권한으로 전략 공천을 추진했다는 명확한 사실 관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빌미로 비판을 넘어 비난과 조롱을 일삼고 있는 모습들은 참 안타깝습니다.
이철희 본부장이 뉴파티위원장 시절에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의 현역 40 - 50프로 물갈이론을 전언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사게에서 사실 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극딜을 당하다가 결국 사실 관계가 명확해지고 나서야 겨우 논란이 가라앉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일부 유저들은 확인 되지 않은 기사의 일부를 끌어와 이전 워딩과 교묘하게 믹스해 이철희 본부장을 극딜하는데 여념이 없군요. 그에 반해 공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40 - 50프로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그 흔한 비판 댓글 하나 없더이다. 결국 미운 놈이 주요 보직 꿰차고 앉아서 내 입맛에 맞지 않은 워딩만 남발하고 있으니 일단 까고 보자는 심산 아니겠습니까.
이쯤 되면 정치인의 행보에 대한 견제는 유권자로서 당원으로서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지당하신 말씀이오나 시사게를 장식하고 있는 이철희 본부장과 관련된 게시글과 댓글 전체를 고려했을 때 견제를 넘어 비난과 조롱에 가까운 모습들이 상당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견제를 하더라도 균형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되죠. 적어도 팩트에 입각해야 비판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민주 공천 관련 이슈와 관련해 논란만 생기면 그 타겟이 이철희 본부장으로 전환되는 모습은 감정적인 산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더민주 내부에서 김한길 안철수를 위시한 탈당파들이 사라진 후 그들에게 향했던 적대감이 고스란히 이철희 본부장에게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뉴파티위원장 직도 내려 놓았고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공천과 관련된 핵심 권한도 정세분석본부에 이관한 상태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물론 또다른 빌미가 주어지면 여전히 과거에 매몰되어 비난과 조롱에만 매달릴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천과 관련해 더민주 내에서의 이철희 본부장의 권한 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던 분들께서는 이제 조금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의 워딩은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어 하나 하나 꼬투리 잡아서 본인의 해묵은 감정을 실어 해석하게 되면 본래의 취지나 의도를 곡해하게 됩니다. 더구나 그 타겟이 유독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폭력적인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P. S : 사실 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맹목적인 적대감만 드러내고 있는 일부 유저들의 비난글 그리고 이철희 본부장의 뻘짓이 예상되니 선제적으로 극딜한다는 이런 비이성적인 댓글들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