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 Episode 1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사 : MBC
방영 기간 : 2006.11.06 ~ 2007.07.13
- 내일이요? 네! 좋아요!
- 미안해요. 오늘은 모임이 있어서... 대신 내일은 멀리 나갑시다.
- (오늘도 이선생님이 먼저 전화를 했다. 내일은 멀리나갑시다?
멀리 어디로? 아... 너무 기대된다...)
한편 민용과 민정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신지
- 너... 민용 오빠랑 만난다면서...?
지금 오빠한테 듣고 오는 길이야...
- 미... 미안해... 말하려고 했는데...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 나한테 미안할 게 뭐 있어...
축하한다고까진 말 못하겠지만 미안해할 건 없어.
- 그래도 미안해...
- 나는 솔직히 니가 걱정이다. 꼬신다고 넘어가냐?
계집애... 순진해 빠져가지고...
- 나 안 순진해... 나도 알만큼 다 알아...
- 네가 알긴 뭘 알아.
민용 오빠 네가 환상 갖고 있는 것만큼 그렇게 좋기 만한 사람 아니야.
너무 빠지진마. 네가 친구라서 말하는거다.
잠결에 핸드폰을 꺼버린 민정
- 엄마야...
- 여보세요?
이... 이선생님... 아 죄송해요...
핸드폰을 놓쳐버려서요...
- 난 또 내 전화 씹은줄 알았네.
- 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 내일 우리 어디 갈래요? 어디 가고 싶어요?
- 아무데나요. 저 아무데나 다~ 좋아요!
- 그럼 강화도 근처에 성모도라고 있는데
거기 가서 회나 먹고 와요 괜찮죠?
- 성모도요?
하... 거기요 제가 제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성.모.도.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네. 네.
- 성모도? 히...
- (내일은 이선생님과 성모도에 가기로 했다. 너무 기대되고...)
- 잠깐! 성모도는 섬인데? 섬?
갈 데 많은데 왜 하필 섬에 가자는 거지? 혹시?
- 이거 어떡해요? 마지막 배도 다 끊어지고...
그렇다고 헤엄쳐서 갈 수도 없고...
방도 이거 딱 하나뿐이라고 그러고...
서선생이 이해해요...
- 네? 네...
- 어머! 이선생님! 왜 이러세요!
- 내가! 왜 섬까지 오자고 했겠어요!
서선생도 알고 따라온 거 아닙니까!
- 제가 뭘 알아요! 저 몰라요!
- 이거 왜 이래요!
그럼 이럴 각오도 없이 섬까지 따라왔단 소립니까!
- 이리와!
- 악!
- 아... 아니야... 이선생님이 그럴 사람은 아니지...
- 민용 오빠 네가 환상 갖고 있는 것만큼 그렇게 좋기 만한 사람 아니야.
너무 빠지진마. 네가 친구라서 말하는거다.
- 설마... 그게 그런 뜻은 아니겠지?
- 헉!
- 저 닳을 만큼 닳은 여자라구요! 가책 느끼실 필요 없어요!
- 이선생님 내가 정말 닳고 닳은 여자인 줄 알고?
아냐... 아니야... 설마... 아닐거야...
- 커피 마셔요. 방금 뽑은거에요.
- 네... 고마워요...
- 자 출발하겠습니다. 벨트 메세요.
- 네...
- (그래... 이렇게 신사같은 이선생님이 그럴리가 없지...
서민정. 너 오바한거야. 말도 안 돼. 에이... 아니야...)
-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 네? 아니에요.
- 서선생 얼굴엔 뭐 묻었는데... 거기 밥풀...
- 네?
- 아이 죄송해요. 늦어서 밥을 급하게 먹느라고...
- 하하. 괜찮아요.
- 와... 이거 진짜 맛있다! 이거 뭐에요?
- 이거 도미에요. 맛있죠? 서울에서 먹는거랑은 맛이 다르지.
- 진짜 그래요!
- 아 근데... 배 시간은 확인해 보셨죠?
- 마지막 배가 8시에 있다니까
30분 전에 선착장으로 나가면 될거에요.
- (그래... 이선생님이 그럴리 없어...)
- 표 사셨어요?
- 아 큰일이네...
- 배 시간을 잘못 알았어요.
주말에만 8시까지고 평일에는 마지막 배가 7시까지라네요?
- 네?
그럼 어떡해요!
- 어떡하긴요. 어쩔 수 없죠.
일단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첫 배타고 가야죠 뭐.
- 네???
- 뭘 그렇게 놀라요. 같이 자자는 얘기도 아닌데.
방을 한 번 구해봐야죠. 성수기 아니라서 방 많을거에요.
- 아... 네...
- (그래... 오버하지 말자...
지금이 피서철도 아니고 남는 게 방일텐데...
서민정 너 오버하는거야...)
- 아 이거 어떡하죠?
- 네? 설마...?
- 방이 없대요.
- 네?
- 근처 회사에서 단합대회 왔나봐요.
다 돌아다녀 봤는데 하나도 없네요.
- 그럼 어떡해요... 설마... 방이 하나...?
- 예. 방이 하나 딱 있긴 있는데.
- 네???
- 그것도 민박 아줌마가 쓰시던 방인데
그거라도 달라고 했으니까 일단 들어가죠.
여기서 밤 지샐순 없잖아요?
- 아...
- 거... 서선생 많이 불편하면 난 밖에서 잘게요.
- 밖에서 어떻게 주무시려구요...
- 뭐 차 안에서 자면 대충 잘겁니다.
- 그래두 이 추위에...
- 아무래도 그렇겠죠?
- 앉아요.
- 먼저 씻을래요? 아님 내가 먼저 씻을까요?
- 네? 씻어요?
- 왜요! 왜 씻어요! 왜 이러세요!
- 그럼 안 씻고 자게요?
- 네...?
아... 예... 씻어야죠... 먼저 씻으세요...
- (어떡하지... 이선생님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뭐야...
설마...?
아냐! 그럴리가 없어!
그래도 이선생님도 남자인데... 남자는 다 똑같다 그랬는데...
남자니까 준이도 낳고...)
- 아냐! 아니야...
- 헉, 이불?
- 자야죠. 안 자요?
- 네???
자요? 이선생님!
- 난 저쪽에서 잘테니까 서선생은 이불 속에서 자요.
- 아... 네...
- 서선생... 자요...?
- (어떡해... 어떡해...)
- (가까이 오지 마요... 제발... 제발...)
- 아줌마. 여기서 좀 마셔도 돼죠?
- 그래요. 아 참. 손님들이 방을 하나로 합쳐서 자던데
나중에 그 방이라도 해줘요?
- 그래 주시면 고맙죠.
- 그래요. 그럼 여기서 좀만 앉아서 기다려요.
내가 방 나오는대로 바로 알려줄테니까.
- 네...
- 아이구... 또 정전인가보네...
- 괜찮아요. 조금 있다가 불 다시 들어와요.
- (어떡해... 어떡해... 불을 왜 꺼?)
마침 민정에게로 쓰러지는 기타 케이스
- 으악!!!
- 이선생님 왜 이러세요! 이러지 마세요!
발 치우세요 이선생님!
- 저도 이선생님 좋아해요. 근데 이건 좀 아니잖아요!
- 뭐 오해하셨나본데요.
저 닳고 닳은 여자 아니거든요!
저 지금 매우 당황스럽거든요?
- 이선생님? 이선생님? 아 정말 왜 이러세요!
발이라도 좀 치워주세요!
- 이선생님? 저도 이선생님을 좋아해요.
근데 지금 당장 이건 아니잖아요!
- 이선생님! 제발요!
이선생님 자꾸 이러시면 저 정말 실망할 것 같아요!
- 이선생님 원래 이런 남자였어요?
저 정말 이선생님 이럴줄 몰랐는데...
그래서 좋아한건데...
- 이선생님 이건 너무 빨라요...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