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반갑습니다.
저는 재수 중인 20살 미대입시생입니다.
우리들은 아직까지 공부하는 기계여야 합니다. 덕분에 촛불도 들 기회가 없어 항상 죄송했습니다.
촛불은 꺼져 가고 있습니다. 언론은 보도해 주질 않고, 다시 열기는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생각했습니다.
노래하고, 춤 추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
백에 한 명꼴, 예술가들이 그들의 작품으로 말한다면
나머지 구십구가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까?
우리들은 문화의 지휘자로서, 무언갈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철없고 불완전한 믿음이었습니다.
저는 이 촛불집회에 찬성을 강요하기 보단
그 무관심이 무서울 뿐입니다.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검색하고, 찾아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봐 주고 판단한다면
나는 그걸로 족합니다.
이걸 보고 계신 모든 분들,
당신은 예술이 선택한 사람입니다.
취미로 낙서를 하던, 전문 화가이던,
웹툰 작가이던, 가수이던, 춤꾼이던 상관하지 않습니다.
참여를 원한다면 이렇게 해 주세요.
1. 형형 색색, 당신만의 '촛불'을 그려 주세요. 그림 이외의 장기를 가진 예술가 분들은, 샘플 이미지에 자신의 마스코트나 사인을 적어주세요.
샘플 이미지:
3. 이미지는 점심 때 매일 수합하여 2000x2000픽셀의 '광장'에 합성됩니다.
주의
1. 이미지가 클 경우 광장에 합성될 때 작아져 깨질 수 있습니다.
2. 학생이라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마세요. 당신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딛는 것은 지금이 아니면 못 합니다.
3. 저는 어립니다. 진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철없고 어리석은 행동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경험이 많고 잘 아시는 분, 무언가 잘못되었다 싶으면 제게 충고해 주세요. 부탁합니다.
우리 촛불은 꺼져 있지만
우리가 그린 촛불은 언제나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