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readers_24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란한변태★
추천 : 1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17 13:44:52
나는 도외시했다
어느 하나 알려고 하지 않았고,
무엇이든 하고 싶지 않았으며,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었다
내 앞 길에 놓인
별 거 아닌 것들에 안주했다
그 동안 푸른집웅 고철상에 팔린 것들,
나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생각을 잃었다
행동할 수 없었다
팔과 다리가 잘려
닭 부리에 살점과 핏덩이가
먼지만 찬 주머니에 먼지를 털어
엿바꾸어 닭을 줬네
앞으로 팔릴 것들,
토르소만 남았는데
무얼 더 팔아야 할까
모든 걸 싹싹 긁어모으자
겨우 엿 하나 바꿔먹을 수 있구나
닭은 엿을 눈독들인다
저기 살이 비둥비둥 오른 닭은
남은 게 없는 토르소를 떠난다
부득부득 이를 갈고 싶지만
이 마저도 잃었던 터라
어떻게 갈아야할지 모르고
닭의 엉덩이만 멀뚱히 쳐다본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알지 못했으며,
어느 하나라도 상관있었다
나는 도외시당했다
나는 나를 도외시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