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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잘 쓰렴
게시물ID : panic_86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스널은외질
추천 : 16
조회수 : 442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2/17 10:40:34
Use It Well-lumpyspacekhaleesi

나는 할머니 한 분이 나에게 이 마법의 목걸이를 주고 간 날을 기억한다. 그녀는 이 금으로 된 펜던트를 내 손에 굳게 쥐어주시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잘 쓰렴." 운이 나쁘게도, 내가 이 말의 의미를 미처 물어보기도 전에 할머니는 떠나버리셨다.

내가 이 목걸이가 무슨 능력이 있는지 깨닫게 된 것은 그 날로부터 꽤나 지난 후였다. 어느날, 나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만남을 가지는 젊은 커플을 보고 있었다. 여자 쪽이 그녀의 약혼 반지를 빼내어 그것을 폭풍우가 치는 식당의 밖으로 던져버렸다. 남자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내 목걸이는 빨간색으로 빛났다. 그 즉시, 따스함이 그 젊은 남자의 얼굴에 번지는 것 같이; 그는 그의 이성을 되찾고, 식당을 나가면서 작은 웃음을 얼굴에 띄우고 있기까지 했다. 내 목걸이에 서려있던 은은히 어리던 빨간 불빛은 그제서야 밝은 초록색 빛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는데, 어떤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목걸이는 사람의 슬픔을 흡수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었다. 비록 내가 근처에 있을때만 작동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나는 이 것을 좋은 일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집을 화재로 잃은 불쌍한 가족.

오랫동안 일해온 직장에서 해고된 친구.

암 판정을 받고 겨우 몇 달밖에 살 날이 남지 않은 어르신.

매 번, 나는 내 빛나는 목걸이를 들고 그들의 기분이 바뀌는 것을 봐왔다. 빨강에서 초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나는 이 것을 사람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라고 여겼다.

사람들의 슬픔이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나를 꽤나 행복하게 했으므로, 나는 이 일을 수 년동안 해왔다. 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바로 오늘도 말이다. 나는 지금 내가 치료할 사람들의 감정들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병원 대기실에 앉아있다.

그게 내가 멀쑥해보이는 십대의 그 소년을 발견했을 때인데, 간호사들끼리 하는 말에 따르면, 그의 부모가 오늘 아침 피웅덩이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회생불가의 찔린 상처였다고 한다. 생존할 확률은 희박했다.

의사가 그에게로 와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단다. 미안하다 아이야."

그러고나서 의사가 멀어져 가는데, 뭔가 이상한게 있었다.

그는 그저 앞을 공허하게 응시할 뿐이었다.

그리고 내 목걸이는 아까부터 은은한 초록색이었고 말이다.
출처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461agr/use_it_well/

이 편부터는 원작자의 허락을 구하고 나서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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