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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전하는 오글거리는 멘트02
게시물ID : wedlock_1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문학가
추천 : 10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4/27 17:55:36
http://todayhumor.com/?wedlock_951  - 에피소드01(안 봐도 됩니다)



지난 주 아내가 주말에 친구들 만나는데 아기보고 싶어한다고 아기데리고 외출한다는거에요.


'그럼 집에 나혼자???? 앞으로 한 5년동안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혼자만의 시간..!' 


순간 머리속엔 귀중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계획이 파파팍! 돌아가더군요.ㅎㅎㅎㅎ















하지만, 결국.. 혼자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생각보다 초보아빠의 아내 걱정, 아기걱정이 더 커져서 ..


주말에 아내의 운전기사 하기로 했습니다.   (애기안고 전철타고 환승하고 그렇게 가는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내의 숙면을 위해서 금요일밤엔 밤수랑 기저귀등 밤새 돌봐주기로 했구요

이상하게 그날 유독 한시간마다 깨는 아기때문에 잠이 부족해 좀비모드가 됐지만.. 아빠보다 당근 엄마가 더 힘드니 불평은 못했고

오전 늦게 차로 아내를 약속장소에 태워다 주고 .. 아침에 실어놓은 유모차 꺼내서 조립해서 편하게 밀고 가라고 약속장소로 보낸 뒤.


두시간이 될 지 다섯시간이 될 지 모를 그 시간동안 주변을 서성이다가 장난감가게가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커피숍 갈려다가 돈을 아끼려고 편의점가서 커피 사먹고 (아내는 레스토랑..카페...)

두어시간 돌아다니니 발이 아파서 근처 서점에 가서 업무에 필요한 참고서 하나 들고 서점 구석 벽에 앉아 책에 빠져들고 있을 때쯤

아내로부터 연락이 오더군요. 


그날 집에서 밤에 침대에서 아내가 "주말에 못 쉬고 고생했지? 고마워 신랑~"하면서 손을 잡아주길래 또 삘빧은 저는 오글멘트를 시전.



" 괜찮아. 내 인생의 목적은.. □□(아내 이름)이니까."

조용히 날 안아주는 아내. 전 머리를 쓰담쓰담~


아내한테 좋은 남편모습 보여줘서 뿌듯 ^^



















+ 아내의 약속장소는 용산이었습니다. 남자들의 천국이죠 (건담!!! 지브리!!! 쵸파!! 닉!!주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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