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장,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X새끼야 지랄하지마”
최기화 보도국장, 기자에게 폭언·욕설… 민실위 간사 취재거부 지시로 부당노동행위 판정 받기도
금준경 기자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취재 중인 미디어오늘 기자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했다.
최기화 MBC 보도국장은 16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미디어오늘 기자가 취재를 위해 소속과 이름을 밝히는 도중 “X새끼야.
어디서 내 정보를 알아낸 거야”라며 “싸가지 없는 새끼 아니야”라고 말하는 등 욕설을 했다. 최 국장은 “국장님 욕을 하시면 안 되죠”라고 말하는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욕이고 지랄이고 간에 내 개인정보를 네가 왜 아나. 네가 녹음을 하든 말든 마음대로 해. 근데 내 개인정보를 네가 왜 아냐”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기자는 “MBC에 출입하는 선배로부터 연락처를 받은 거고요”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최 국장은 “야 인마. 미디어오늘은 MBC 출입하는 놈 없어”라고 답했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놈이라고 하시면 안 되죠”라고 지적하자 최 국장은 “지랄하지마”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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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C 홍보팀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으나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안은 모른다. 보도국에 연락을 하 는게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경우 미디어오늘은 보도 책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최기화 국장은 공영방송 MBC의 보도 책임자이고, 미디어오늘이 최 국장에게 전화를 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최기화 국장은 MBC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보도국 간부들에게 민실위 간사의 취재에 불응할 것과 민실위 간사와의 접촉사실을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최 국장의 행위를 "노동조합의 운영에 대한 개입에 해당한다"며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16일 오후 성명을 내고 “질문 내용은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라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적대하며 취재기자의 인격을 묵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최기화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통화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오늘) 국장님 맞으시죠
최기화 국장) 네
미디어오늘) 저는 미디어오늘의
최기화 국장) 야 이 X쌔끼야 어디서 내 정보를 알아낸 거야. 너 인마 개인정보를 그렇게 쉽게 아나. 이 싸가지 없는 새끼 아니야. 야 이 새끼야.
미디어오늘) 국장님 욕을 하시면 안 되죠.
최기화 국장) 욕이고 지랄이고 간에 내 개인정보를 네가 왜 아나. 야 인마 네가 녹음을 하든 말든 마음대로 해. 근데 내 개인정보를 네가 왜 아냐.
미디어오늘) 국장님 저는 MBC출입하는 선배로부터 연락처를 받은 거고요.
최기화 국장) 야 인마. 미디어오늘은 MBC출입하는 놈 없어.
미디어오늘) 놈이라고 하시면 안 되죠.
최기화 국장) 지랄하지마 인마.
미디어오늘) 국장님 욕을 이렇게 (끊김)
<< 미디어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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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관심도 없고 안본지 오래됐지만 아주 갈데까지 갔구나 .
하긴 mbc 2013년에 이런일도 있었죠
MBC사측이 취재하러 온 기자를 형사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월 미디어오늘 조수경 기자는 MBC노조 민실위가 발행한 보고서에 대한 김장겸 MBC 보도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보도국장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조 기자가 국장실을 찾아가 신분을 밝히자 김 국장은 “어디를 들어오냐”며 여직원을 시켜 조 기자를 끌어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조 기자를 ‘현주소건물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 고소까지 했다.
언론사가 취재를 하러 온 기자를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