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 LA 다저스)의 5승 도전이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8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1-3으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평균자책은 3.53에서 3.63으로 상승했다.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류현진이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5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 첫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정리한 뒤, 호세 피렐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헌터 렌프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긴 류현진은 1회 무실점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류현진이 1회를 잘 넘긴 뒤, 다저스 타선도 선취점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1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코리 시거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저스틴 터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류현진에게 1-0 리드를 안겨줬다.
선취점을 지원 받은 가운데, 류현진은 2회 위기를 맞이했다. 윌 마이어스, 안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류현진은 삼진 두 개, 외야 뜬공 한 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3회와 4회,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내어주고 말았다. 류현진은 3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냈지만, 피렐라, 렌프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회에는 솔라르테, 스팬젠버그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차신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는 점이었다.
이어 류현진은 1-2로 뒤진 5회초,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 류현진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 수는 108개. 결국 류현진은 5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 카일 파머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