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소개팅을 했는데, 음.. 지금 상황이..
사귀는 건지, 안사귀는 건지... 몰라서..
이게 요즘 트렌드인가, 아니면 어른들의 연애는 이런 것인가
싶어서 여러분에서 의견 여쭤요~ ㅠㅠ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만나기도 했고..
헷깔려서요...
소개팅한지는 6일 됐고, 얼굴을 3번 봤어요~
가까운 데 살아서 일이 없을 때는 매일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나이는 저(여자)는 30살, 남자는 35살이예요.
거의 연애하는 것처럼
남: 뭐해요?
여: 저 TV봐요
남: 에이 오빠 생각해야죠.
여: 앗. 정답이 아니었네요.
이런 대화들도 하구요.
또 결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6일에 3번 밖에 안 보긴 했지만.... ㄷㄷㄷ
그것도 굉장히 구체적으로
시기는 어디가 좋을지, 결혼식 장소는 어디로 하는 것이 좋을지..
결혼 생활에서 자기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또 결혼 준비는 이렇게 이렇게 이 순서로 하면 된다.
이런 이야기들....
근데.. 중요한건 '사귀자'는 얘기는 안 하셨어요.
그래서 결혼 얘기를 할 때
'오빠 근데 저한테 사귀자고 안하셨잖아요.'
라고 하니까
그냥 웃었어요.. 대답 안하고 ㅠㅠㅠ
그날 헤어질 때 발렌타인이라서 초콜렛을 선물로 줬는데
'와 진짜 생각도 못했어요!'
이러면서 안더라구요.
전 걍 가만히...
그러니까 '저도 안아주세요.'
이래서 안으면서 '전 사귀자고 안하면 안 안아주는데....'
라니까 '서로 좋으면 만나는 거죠'
라고만 말씀하셨어요...
흠... 근데 만나면 뭔가 진짜 이 사람은 나를
연인처럼 생각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만날 때가 아니면
연락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고,
게다가 전화.. 못 만나는 날은 통화라도 하는게 '저의' 연애인데
통화도 안하세요.
더 심한건.. 잘 때 말 하다가 그냥 잠들어버리는.....
뭐.. 이런 부분은 개인의 성격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ㅠㅠ
음........................ 이거는 사귀고 있는 걸까요?
사귀고 있지 않은 상태인걸까요? ㅠㅠ
요즘엔 사귀자고 안하고 그냥 연애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는 하는데
이게 그런 경우인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