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코치는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승엽의 은퇴 투어에 첫 번째로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은퇴 투어' 문화에 대해서도 두 팔 들어 반겼다. "미국에서는 이미 종종 해왔던 행사다. 우리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에 비해 역사는 길지 않지만, 각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이승엽 선수가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승엽은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선수다. 우리 프로야구 문화가 더 앞으로 나아가는 데 이런 행사가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 전 코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을 따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승엽과 함께 출전한 인연이 있다. 당시의 이승엽에 대해 "팀을 위해 뛰면서도 국가대표로서 중요할 때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즐겁게 해준 선수였다"며 "훌륭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크게 좋아하거나 상대팀을 자극하는 일 없이 묵묵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통산 200승과 통산 450홈런. 송진우와 이승엽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후배들이 쉽게 올려다 보지도 못할 만큼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이승엽이 은퇴한 뒤에도 언제쯤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송 전 코치는 "이승엽의 길을 따라 가려고 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승엽은 그만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을 받을 만한 선수였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덕담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승엽의 은퇴 투어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도 정말 고맙다.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81023242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