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일 뉴질랜드로 떠나요 남편 친구중에 좀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에 남편 학원하는데 수업할때 와서는 애들 앞에서 "너 고등학교때 공부도 못했는데 애들 가르치냐? 너 나보다 못했잖아. 영어 B반이었잖아. -남편 영어 가르침-) 사실이 아니었는데도 농담이랍시고 지껄이길래 겁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남편 저희랑 같이 가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이랑 저희 아이 치료 때문에 못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제 그러더라고요. 방학때 맞춰서 12월 쯤에 가서 3달 정도 살고 오겠다고 그랬었는데 자기 적응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저희가 오면 못한대요.
어이가 없어서 그럼 우리가 방해되니까 오지 말라는거냐니까 그게 왜 그렇게 들리냐고 하대요. 지금껏 자리 못잡은 이유도 애를 너무 빨리 가져서 그런다 그러고 왜 공부 안하냐 하면 애때매 못한다는 인간이라 설마했는데 어이가 없어 엄청 서운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 생각 없는 놈이 단톡방을 팠더라구요. 보려고 본 건 아닌데 하도 울리길래 (남편은 자는 중) 들었더니 초기화면에
친구 A:근데 왜 따로산대? 그 놈 : xx(남편이름)가 원하는 듯.
그거 보고 순간적으로 충격받았어요. 어제 친구 만나서 새벽 3시까지 무슨 이야기를 해서 따로살기를 원한다는 말이 나오는건지. 자는 남편 깨워서 이거 뭐냐고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고 당신 우리랑 따로 살고 싶냐고 .
그랬더니 "너 왜 오버하냐"면서 그런 말 안했다고 전화해서 확인시켜 주겠다고 하더군요. 전화했더니 그 놈이 "너 왜 그렇게 썼냐?" "니가 원하잖아~ㅋ" "...끊자"
그러고 나서도 너는 왜 남자들의 농담을 이해 못하냐고 너 진짜 답답하다는데 제가 이해를 못하는게 맞는지.. 남의 가정은 생이별을 하는데 가장이 지가 원해서 따로 산다고 하고 솔로라 부럽다는 둥 남편이 답답하다고 이혼하자길래
그래 그러자 니 친구한테 이 말은 꼭 전해라. 니 생각없는 말 한 마디 때문에 이혼했다고
했더니 친구한테 전화해서
"난 진짜 공감이 안가는데 넌 가냐?" "아침부터 전화해서 미안하다"
이 지랄 하고 있더군요. 그러고 나서는 저한테
"얘도 공감 안간다는데? 내 친구는 내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너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 안해. 그리고 담부터 너랑 같이 나오지 말래. "
이상하게 생각안하는데 같이 나오지 말랍니다. 말인지 방구인지... 제가 과민한건지. 다음주 부터 남편 없이 혼자 자폐 장애 2급 아이 혼자 키우면서 남편이 싸지르고 가는 빚이며 카드값까지 갚아야하는데 자기 공부 방해되니 오지 말라하고 지가 원해서 따로 산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이에요.
지 말로는 아니라는데 지금까지 했던 말들은 자기가 뭐 하려고 하면 애기때매 못했다 니가 하지 말라해서 못했다 다 너때문이다..
남편 말대로 제가 오버인가요? 애 자폐장애 2급 판정 받는데 남편새끼 카톡하고 있길래 뭐라 했더니 자기는 의사 말 인정 안하기 때문에 제가 왜 충격 받는지 이해가 안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