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 호숫가 공원에서 조깅하고 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젊은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많이 나와서 비둘기나 물고기한테 먹이 주고 있더라구요
속으로 야생동물한테 저렇게 과자 등등 주면 안되는데... 생각하다가 한 바퀴 돈 후 물에 아무렇게나 새우깡 던지던 부모랑 다시 마주쳤어요
부모는 벤치에 앉아있고 아이가 한 두세살쯤 됐으려나 이제 막 걸음마 하는... 아기는 주위 날아다니는 비둘기들 보며 꺄륵 웃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부모가 바닥에 새우깡을 던지더라구요
저는 에그 또 던지네 비둘기 모이주려나 보다 했는데
아가가 새우깡 뿌려진 주변에 앉더니 새우깡을 만지작 거리더라구요?
아가들은 당연히 입으로 모든걸 판별하기 때문에 먹을걸 예상하고 부모가 제지하겠거니 했는데
웬걸... 부모가 깔깔 웃으면서
"쟤는 지가 비둘긴줄 아나봐~ OO야~ 니가 비둘기야?" 하더니 제지 안 함
결국 아가가 땅에 떨어진 새우깡을 먹었는데 부모가 완전 자지러져라 웃으면서 하나 더 먹어~ 또 주워먹어~
이러더라구요...?
뭐 양육방식은 집집마다 다른건데... 제가 나서서 간섭할 일은 아니지만...
그 산책로가 좀... 아무래도 비둘기 오고가고 하루 수백 수천명이 왔다갔다 하는 곳인데다 오늘 비까지와서 땅이 더 더러웠을텐데
아가한테 그걸 주워먹게 하다니 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