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은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못한것이고 지성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것이고 복합성은 부위마다 피지 분비 정도가 다릅니다.
때문에 건성피부는 유분이 부족하여 화장품으로 유분을 보충해줍니다. 흔히 말하는 수분크림 혹은 보습크림인데 사실 피부에 바르는것은 말이 수분이지 전부 유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분이라고 느끼는건 가능합니다. 촉촉한 제품을 바르고 유분으로 커버하면 촉촉함이 지속돼 수분이 보충됐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수분은 먹는것으로 보충하는 것이지 바른다고 보충되는게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얼굴에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라는 말은 화장품으로는 유분 밸런스만 맞출수 있다 라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피부 타입이 각각 달라지는 것이구요.
그래서 화장품으로 유분을 보충해준다면 지성 피부는 필요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만약 내가 피지선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지금 피지를 뿜뿜 하고 싶은데 외부에 이미 피지가 가득이로구나? 뿜뿜 안해도 되겠구나.. 해서 피지선은 피지 생성을 더디게 하거나 멈추게 됩니다.
그럼 흔히 말하는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것 같지 않나요? 피지 분비하다가 입구가 막혀 안에서 끄응 차오르는것이 트러블입니다. 근데 분비는 안하고 입구만 막혀있으면(사실 굳지 않아서 막힌게 아닐수도..) 트러블이 안날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피부가 숨을 쉬어야 한다? 음.. 저는 숨은 폐가 하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일단 제 생각만으로 제 피부에 실험중이긴 합니다. 흔한 피부타입인 복합성으로 T존은 지성이고 볼은 건성 입니다. 이마는 좀 약한 지성이고 코와 턱이 피지분비가 왕성하고 볼은 조금 건성입니다. 해서 턱에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고 코는 세수하고 몇시간 후에 자세히 보면 피지가 몽글몽글 맺혀있는게 보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신경써야 할 코와 턱에 일부러 유분기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에는 트러블이 안나기 때문에 딱히 무슨 성과가 있는것은 아닌데 턱에는 확실히 트러블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따라하지마세요! 실험입니다!)
저는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냥 제 이론을 한번 믿어봤습니다. 틀리면 다시 생각해내면 되니까요.
뭐 지금까지 많은 제품을 써봤는데 결국엔 제품 가지수가 정해져있습니다. 여드름이 많으면 균을 없애는데 애쓰고 각질이 쌓이지 않게 관리. 나머지는 유분 관리. 그 외 무슨 기능성 에센스니 뭔 앰플이니 하는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것이 아닌것 같아서 제외.
제가 만약 피부에 대한 전공이라면 열심히 공부할텐데 그런것은 아니고 그냥 호기심이 많고 해결은 하고싶어서 스스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P.S 제일 궁금한게 있는데.. 모공이 막혀서 안에 피지가 계속 쌓여 생기는 것이 커진게 여드름인데. 왜 코 모공에 화이트 헤드가 입구를 막고 있는데 어찌하여 피지는 계속 나올수 있는 것인가요? 만약 다른 틈으로 나왔다고 하면 여드름은 왜 그 다른 틈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