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 차례지낼 때, 큰집 2군데와 우리집을 이동하고, 성묘도 갑니다.
이동하는 사람이 13명정도 되서 항상 차 3대로 움직입니다.
시골에 다 모여살아서 거리가 그리 멀진않지만 차타고 5-10분정도 이동합니다.
성묘는 꽤 멀리 갔다오기때문에 아침 7시에 시작하고 빨리 움직이면 차례+성묘 마무리 하고나면 교통상황에 따라 11시-12시 정도 됩니다.

어머니와 와이프와 애들이 따로 움직여야해서, 저와 동생은 따로 이동하고,제차나 어머니차를 가져갑니다.

요즘엔 제차에 카시트 옮기는게너무 힘들어서 그냥 어머니차 가져가는 편입니다.

항상 움직일때마다 형들하고 차얘기 하는데, 이번엔 제가 궁금해서 싼타페 타는 사촌형한테 한번 바꿔타보자고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현대차는 그나마 괜찮아졌다고 해서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형도 바꿔타는거 좋다고 해서 타봤는데....

일단 차량스펙은

어머니 차 - 골프GTD 2.0 2륜
170마력/4200rpm
35.7토크/1750rpm
공차중량 1495kg

내차 - 3gt 2.0 4륜
184마력/4000rpm
38.8토크/1750rpm
공차중량 1650kg

 

사촌형차 - 싼타페DM 2.0 4륜
184마력/4000rpm
41토크/1800rpm
공차중량 1859kg

이렇습니다.
3gt랑 싼타페랑 무게차이는 좀 나지만 스펙은 거의 비슷해서 차량 움직임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일단...
1. 브레이크...
신호에 걸려서 제가 보통 밟는수준으로 밟았다가 깜짝 놀라서 더 밟았습니다.

너무 밀리더군요. 밟아도 헛발질하는 느낌.. ㅡ.ㅡ;;

한번 식겁하고 나서는 꾹꾹 밟았는데, 적응 안되더군요.

좀더 오래 타면 적응할꺼 같긴한데, 첫 느낌은 정말 밀린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2. 가속...
디젤이라 가솔린보다 조금 나은듯 보이지만 현대차 특유의 딜레이는 여전히 있더군요.

한박자 느린 가속.

악셀을 밟는 대로 리니어하게 속도가 오르는게 아니고, 악셀 밟고 1초정도 지나서 속도가 끌려오르는 느낌이랄까..

힘있게 쭉쭉 밀어주는 느낌이 별로 없네요. 제차는 2천-3천 rpm정도면 쭉쭉 밀어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3. 스티어링휠..
mdps때문인지 유격이 많은 느낌. 뭔가 헐렁한 느낌이 들어서 불안정하다고 해야 할까...

운전대를 생각한거보다 많이 돌려야 차가 회전하는 느낌..
직진을 하는데 계속 움직여야 함..

잠깐 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 잠깐 동안에 느낀거는 이정도 입니다.

2007년에 사서 2014년 초에 판 tg그랜저가 마지막 현대차였는데, 그 이후로 처음 현대차 운전해봤습니다.

 

스펙상으론 싼타페와 3gt가  거의 비슷한데 거동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물론 suv와 해치백과의 차이는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직 현대차와 수입차는 수준차이가 확실히 있는듯 합니다.

사촌형도 쏘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차를 타보고나서는 저한테 차 잘 나간다고 하면서,

일부러 돌려보기도 했는데 잘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170마력이라고 하니까 약간 놀라더니 170마력이냐고 되묻더군요.

예전부터 형이 '니차가 더 잘나가~'라고 말은 해왔지만 타본거는 처음이라 형도 차의 움직임이 다른걸 느낀거 같더라구요.

시골이라 현대차가 압도적으로 많기도 하고, 사촌형중에 현대차 다니는 형도 있어서 대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다른형들은 현대차의 현실에 대해 알고는 있더군요.

이번명절에 고향 가니 폭바는 흔하고, bmw에 벤츠에, 마세라티도 봤네요...

현대가 계속 이상태로 간다면 점유율은 계속 떨어질듯...

어제 보니 올뉴k7도 그렇고 ep900도 문 안닫히는거, 창문열고 탁송하는거... 에휴...

 

 

 

 

ps. 꼭 이렇게 글 쓰면 엔트리만 타보고 비교한다고 얘기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3gt는 패밀리카로 타고 있고, z4 35is 도 출퇴근용으로 탑니다.

스펙차이가 너무 나서 비교글에선 뺐습니다.

 

z4 35is

2979cc 후륜

340마력/5900rpm

45.9토크/1500rpm

공차중량 153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