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정치게시판에 글을 남기실 정도면 사리분별이 가능하고 논점을 분명히 파악 가능한 분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 분들은? 토론회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으실 것 입니다.
'이미지'상으론 이준석(맞나 이 이름? 겁나 외우기도 귀찮네)씨가 분명 주도권을 잡아서 뒤흔드는 것 처럼 보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논점, 근거, 설득력, 매너 등의 토론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은 전혀 갖추지 않았지만 '이미지'상으론 이 사람이 토론의 주도권을 가졌다는 인상을 줍니다.
아마도 그 전략 하나만 있었을 겁니다. 무조건 발언권을 훔쳐오고, 상대방의 논점이 아니라 단어의 뜻을 흐려서 주제를 벗어나게 하고, 당황시키는 것. 더럽지만 먹힌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표창원 교수님은 수업비를 내신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거침없던 언사와 냉철해보이던 연설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지도 모릅니다. 토론과 그것들은 전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렇게 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의를 지킨 표창원 교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말을 더듬고 말문이 막혀 하던 표창원 교수의 이미지가 남을 겁니다. 하 글쓰다 보니 빡치네요.
오히려 가장 아쉬운건 조성주소장입니다. 뛰어난 토론 실력을 가지고 등판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씨의 전략과 표창원 교수의 인지도 때문에 살짝 가려진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제대로 된 토론을 했다면 오늘의 스타는 단연코 조성주 소장이였을 거라 확신하지만 이준석씨의 토론 전략이 모든 판을 다 잡아 먹네요.
앞으로 분명 이준석씨는 저 전략으로 더욱 많이 미디어에 노출 될 거라 생각되고 분명 그것에 대한 대응법을 야권에선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