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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대한 조심스러운 생각
게시물ID : sisa_1172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방위특급전사
추천 : 1
조회수 : 11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4/17 0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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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코로나 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희망으로 백신을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백신이 희망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겠죠. 특히 정치적인 목적인지는 몰라도 백신접종을 국가간 경쟁으로 인식하여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부럽다고 글을 올리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우울한 뉴스가 있더라고요.

 

https://news.v.daum.net/v/20210417080010123

 

위의 뉴스는 요약하면 화이자에서 코로나 3차접종이 필요할 것이고 매년 코로나 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뉴스 입니다. 전에 어떤 글에서 제가 댓글로 달기도 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 그 항체 역가가 유지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을 넘어서면 역가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빨리 전국민 접종을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접종을 마치지 못하면 고립시킬 수 밖에 없거나 다시 접종을 새로 시작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애써서 백신접종하여 집단면역을 형성해도 다시 시간이 지나면 집단면역이 떨어질 테니까요. 더구나 아무리 빨리 접종해도 초기에 맞은 사람이 접종 완료시기 이전에 이미 항체가 사라질 가능성 마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도되지는 않지만 대체로 각국의 방역전문가들은 두가지 갈림길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1. 코로나를 어떻게 하든 박멸하여 완치 시키는 목표로 방역을 하자

2. 현실적으로 코로나를 박멸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코로나를 받아들이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역을 하자

 

1. 코로나를 박멸하자

처음 백신을 개발하고 발표 했을 당시에는 물론 코로나를 박멸하려는 목적이었겠죠. 하지만 그보다 미국과 유럽의 엄중한 코로나 시국을 일단 해결하려는,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싶었나 봅니다. 코로나를 박멸할 목적이었다면 백신을 생산하는 족족 접종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물량을 모아서 하루에 100만명, 500만명 씩 속도전을 벌여서 전세계가 동시에 집단면역을 생성하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 더 좋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것을 방역전문가들이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천명씩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고르기는 힘든 선택지였겠죠.

 

백신으로 코로나를 박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찌보면 참으로 순진하고 낭만적인 생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천연두나 소아마비와의 싸움에서 이긴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낭만적인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는 그 당시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만큼 사람들이 이동하고 접촉이 많습니다. 백신으로 박멸할 생각이었다면 과거처럼 이동량을 줄여야 했을 것이고 또한 바이러스의 전파속도, 재생산지수 등도 고려하여 판단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를 천연두처럼 생각하기보다는 독감처럼 간주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독감은 매년 백신을 맞아도 매년 독감주의보가 내려지니까요.

 

현대에 이르러서도 전염병으로부터 무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스만 보더라도 지금은 사라졌죠. 그 외에도 퇴출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에볼라바이러스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하도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사스나 에볼라바이러스는 백신으로 통제한 것이 아닙니다. 방역으로 전염이 되지 못하게 고리를 차단하여 성공한 것입니다. 결국 코로나를 세상에서 박멸할 방법은 철저한 방역이었고, 그 방역의 시기를 놓친게 큰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우리나라가 그렇게 방역을 했음에도 결국 통제는 못하지 않았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이지만 초기 어느정도 통제가 되던 시기에 모든 국가들이 어느정도 통제를 해서 코로나환자가 외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잘 막았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2. 코로나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자

코로나를 퇴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희생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방역을 한다는 것은 치사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처럼 우리 생활속에 같이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독감을 모델로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독감은 분명히 걸리면 죽을 가능성도 있고 너무 괴로운 병입니다. 그렇지만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 효과가 있는 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타미플루를 비롯한 먹는 약은 입원할 필요를 줄여서 의료역량에도 큰 짐을 지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도 백신으로 대비하면서 먹는 치료제에 대한 요구도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를 박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고 막대한 희생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독감처럼 백신과 치료제 투트랙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감보다 훨씬 높은 치사율을 고려하면 아마도 마스크는 벗을 수 없겠지만요.

 

백신접종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서 코로나 시국이 끝나는 희망을 갖은 적도 있었지만 점점 그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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