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으로 쾌유를 빈 선수단 덕인지, 김 감독의 건강은 지난 주말에 비해 훨씬 나아진 상태다. NC 관계자는 "오늘은 병원에서 거동도 하시고, 식사도 잘 하셨다고 들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해서 다행"이라 전했다. 전날까지는 꺼놓았던 휴대전화도 다시 켰다. 주말 동안 쌓인 지인과 야구인들의 안부 문자에도 일일이 답장을 했다.
NC 선수단 가운데 김 감독의 '답장'을 오늘에서야 받은 선수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외야수 김성욱은 "토요일에 문자를 드렸는데 오늘 답장을 받았다.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박민우도 "토요일에 문자를 드렸는데, 오늘 답장이 와서 '아프지 말고 잘 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나성범은 "하도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와서 경황이 없으실 것"이라 말했다.
이날 원정팀인 한화 이글스 이상군 감독대행도 "김 감독님의 연락을 오늘 받았다"고 밝혔다. "주말에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시더라. 그래서 문자를 남겨뒀는데, 오늘 '많이 좋아졌다.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라'는 답장이 왔다." 이 대행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