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저는 충청도 거주하는 20대 후반으로, 정치에 큰 관심이없으며..
진보니 보수니 그냥 지겹고 다 똑같은 놈이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투표할 때도 미필들은 다 제끼고 투표하는 단순한? 사람임을 밝힙니다.
여기서 저는 왜 천안함을 북의 소행이라 믿지 않는지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저는 평택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2009년~ 2010 말까지요.
군 생활하면서 아무리 후방이라해도 간혹 비상? 진돗개가 울리는 경우가있죠.
저도 몇번 겪었습니다. 경기도 어딘가에서 낙하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신고되어 새벽에
초고속으로 군장을 싸고 실탄 풀고, 5대기 출동하고..
뭐 작은 거 하나 의심이나 신고가 들어와도 일단 진돗개 발령이죠.
진짜 전쟁나나 하는 생각들.. 아주 긴박하구요 무섭구요..
천안함이 터진날이 아마 일요일 새벽이었을겁니다.
2함대사령부도 평택인지라 가까워서 몇번 간적도 있고 나중에 천안함 견학? 도 갔었습니다.
천안함이 터진 사실을 우리 부대 사람들은 TV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일요일에 평화롭게 점호하고 밥먹고 내무실에서 놀고 있을 때, 뉴스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고가 났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오후 늦게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인원들 차출해서 2함대사로 지원간다고.
뭐하러? 장례식준비하러
천막챙기고 물품들 챙겨서 떠난다고,,
저희 부대 인원들의 50%? 이상이 모두 천막들고 2함대사 가서
장례식용 천막치고 밤새 개고생하고 다음날 복귀한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하게도 유가족들이 무슨 벌써 장례 준비하냐며 분노하여 천막들을 무너뜨렸지만요,,
당시에는 잘 몰랐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저는 굉장히 의아하고 이상하다고 생각이들었습니다.
우리 군함이 북이던 일본이던 누구에게던 포를 맞았던 뭐에 걸렸던 공격을 당했다면
큰 사건이자 도발 아닙니까? 바로 데프콘발령을 해도 모자랄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새벽내내 아무런 상황도 없었고 저희는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일요일 대낮에..
족구하고 티비보고 히히덕 거리다가 알게되었습니다.
긴급출동도, 무장명령도,,,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장례식지원명령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연평도나 핵 도발이나 자그만 사건에도 군인들 긴급 무장시키고 실탄 꺼내며
긴장하는데 군함이 침몰당했는데 2함대와 가장 가까운 부대는 우리는 그냥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원인 조사나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장례식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인가요??
어떤 나라가 자국의 군함이 침몰당했는데 가만히 있고 억울하게 전사한 군인들의 장례식을 바로 치러버리려 할까요..??
제가 의심병이 많은건지.. 아니면 정말 의심이 갈만한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때문에, 저 사건 이후 모든 국가의 사건 조사나 대응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